[신화망 난징 8월17일] 중국 내 100개 이상 도시가 주택의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집을 새 집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창장(長江) 삼각주 지역에서 발표된 획기적인 '도시 간 이구환신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에 위치한 국유기업인 량시(梁溪)도시발전그룹은 최근 획기적인 상업용 주택 매매 제도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인근 도시인 쑤저우(蘇州)와 창저우(常州)의 주택 소유자는 기존 주택을 우시에 있는 신규 주택으로 바꿀 수 있게 됐다.
이는 중국에서 처음 시행되는 것으로 베이징·상하이·선전(深圳) 등 100개 이상 도시에서 시행 중인 도시 내 주택 이구환신 제도와 차별화를 뒀다는 설명이다.
주택 이구환신 제도는 주로 정부 지정 기관이나 부동산 업체가 매입, 교환, 보조금 지급 등의 방식으로 주택 소유자가 오래된 집을 매각하고 새 집으로 거처를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구환신 프로그램은 1대 1, 1대 다수 등 다양한 옵션을 지원한다. 즉, 하나의 기존 주택으로 하나 이상의 신규 주택을 교환할 수 있으며, 여러 채의 기존 주택을 하나의 신규 주택으로 거래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주택 재고를 줄이고 신축 및 기존 주택 거래를 용이하게 할 것이라며 전반적인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지수(指數)연구원에 따르면 올 7월 전국 100개 도시의 기존 주택 평균 가격은 ㎡당 1만4천653위안(약 278만원)으로 전월 대비 0.74% 하락해 2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말 기준 중국의 신규 상업용 주택의 재고가 7억3천894만㎡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도시 간 이구환신 정책'은 기존 주택 거래 침체라는 과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량시도시발전그룹은 지난 4월 25일 첫 도시 내 거래를 성사시킨 이후 5월 중순까지 40건 이상의 거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인수한 노후 주택은 재판매 또는 인재 아파트로 용도를 변경해 활성화시켰다.
장빈(張斌) 우시부동산협회 부회장은 이 정책이 우시의 1,2차 주택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쑤저우와 창저우의 주택 구매자가 우시에 정착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옌웨진(嚴躍進) 상하이이쥐(易居)부동산연구원 부원장은 우시의 이러한 제도는 전국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시행하는 정책 중 가장 혁신적이라며, 본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정책이 "쑤저우 및 창저우 주택 소유자의 우시 정착을 이끌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도시 클러스터 간 젊은 인재의 이동을 촉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