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항저우 8월17일] 세계 '소상품의 도시'로 불리는 중국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시와 아프리카 간 대외무역이 활성화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이우의 대(對)아프리카 수출액은 저장성 전체의 3분의 1, 중국 전역의 12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중국과 아프리카 간 경제무역 교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우 국제비즈니스타운에는 약 210만 종의 상품이 집결돼 있다. 무역 대상국은 230여 개 국가(지역)로 그중 아프리카가 주요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아프리카 국가 중 이우의 수출액이 10억 위안(약 1천900억원) 이상인 국가는 24개에 달했다.
현재 매년 이우를 찾는 역외 바이어는 56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이 넘는다. 이 중 아프리카 바이어의 비중이 10%를 웃돈다. 올 1~7월 5만 명이 넘는 아프리카 바이어가 이우를 방문했다. 그중 이우에 상주하는 아프리카 바이어도 3천 명 이상이다.
세네갈에서 온 티레라 수라크하타(48)는 이우에 온 지 벌써 21년차다. 이우 억양이 담긴 중국말을 유창하게 구사하는 그는 이우의 모든 생활용품은 물론 신에너지차도 세네갈 정부와 기업에 인기라고 말했다.
대아프리카 수입액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2021년 전까지 이우의 아프리카 제품 수입액은 10억 위안에 못 미쳤지만 지난해 62억5천900만 위안(1조1천892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그중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주요 수입국으로 이우는 이들 국가에서 동(銅) 제품을 주로 수입하고 있다.
대외무역 지원책도 마련됐다. 이우는 디지털 무역 종합 서비스 플랫폼 '이우소상품도시 차이나굿즈(China goods)'를 구축해 이우 상인들의 해외 거점 마련, 해외 무역 매칭을 지원했다. 그 결과 주문량이 증가세를 보였으며 온라인에서 해외 파트너도 점점 늘고 있다.
아프리카를 주요 수출 시장으로 업무를 추진해 온 저장 이링눠(伊凌諾)과학기술회사(이하 이링눠)가 대표적이다. 영어∙프랑스어∙아랍어 전문 통번역가를 고용할 정도로 사업 확장에 힘을 쏟아온 이링눠는 최근 기술 지원에 따른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우소상품도시 차이나굿즈'를 통해 해외 업무를 추진하고 'AI 디지털 라오반냥(老板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다국어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난해 아프리카 시장의 수출액이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링눠 창업자인 타오쥐잉(陶菊英)의 말이다.
아울러 이우는 '해외 시장+창고+쇼룸' 등 생태계 조성을 통해 더 많은 이우 상품과 이우 기업인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이우와 DP월드가 공동 투자한 첫 이우 소상품 해외 시장이 지난 2022년 6월 말 아랍에미리트에 오픈했다. 약 10억6천만 위안(2천14억원)이 투자된 이곳은 향후 중동∙북아프리카∙유럽 등 거대 소비시장을 위한 거점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황쥔차오(黃俊僑) 저장성 이우시 상무국 관계자는 아프리카 국가(지역)의 중국 상품 품질 관련 요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