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7월29일] "솔직히 생각지도 못했고 너무 놀랐어요." 산둥(山東)성 칭다오(青島)시에 사는 헬스 마니아 왕샤오첸(王曉乾)은 "많은 헬스장에서 정액권 결제를 해봤지만, 헬스장이 파산했는데 이렇게 빨리 돈을 회수한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미용실, 헬스장, 학원, 음식점 등 많은 중국 서비스업계에서 정액권 결제는 흔한 일이다. 하지만 업체의 먹튀 사건이 빈번히 일어나면서 발급은 쉬운데 환불은 어려운 정액권 결제가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정액권 결제 시장의 해결책으로 중국에서 디지털 위안화 '위안관자(元管家)'가 주목받고 있다. 위안관자란 중국인민은행 디지털 화폐 연구소에서 발행한 디지털 위안화 스마트 계약 선불 자금 관리 상품을 말한다.
왕씨가 돈을 빠르게 회수할 수 있었던 데에는 중국 우정저축은행이 '즈진웨이스(智金衛士)' 플랫폼을 통해 제공한 디지털 위안화 스마트 계약 소비 서비스의 공이 크다. 해당 플랫폼은 바로 '위안관자' 제품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중국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의 한 전문가는 "'위안관자'와 '즈진웨이스'은 각각 디지털 위안화 스마트 계약의 응용 제품, 플랫폼 중 하나로, 위안관자는 주로 사용자의 선불 자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즈진웨이스는 개인 소비자와 기업 사용자 및 정부를 대상으로 다양한 시나리오 응용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즈진웨이스' 플랫폼이 '위안관자' 스마트 계약 제품을 기반으로 두고 있어 선불 소비 자금에 대한 자동 감독∙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왕씨의 경우 칭다오 헬스 브랜드인 우바이(伍佰) 헬스의 회원 카드를 구입했지만 예전과 달리 이번에는 '즈진웨이스' 플랫폼을 통해 결제해 '위안관자'가 제공하는 보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왕씨는 "비록 정액 선불제이긴 하지만 이전과 다르게 수업을 마친 횟수에 따라 수업료가 업체로 전달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카드에 남은 돈은 여전히 내 돈인 셈"이라며 "업체가 파산을 하든 먹튀를 하든 카드 속 돈을 보장받아 회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우바이 헬스의 경영 중단 사태와 관련된 피해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디지털 위안화 스마트 계약이 소비자의 자금을 보장하는 데 있어 얼마나 유용한지를 입증했다고 평했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업체 운영자들 역시 '위안관자'를 속속 보급하고 있다.
쑨젠청(孫建成) 푸쥔(傅軍) 헤어숍 사장은 "디지털 위안화 앱(APP), '즈진웨이스' 플랫폼 등으로 업체 회원 카드의 온라인 판매 채널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위안화가 업체의 먹튀 문제를 우려하는 고객의 고민을 해소해 업체 입장에서는 고객 유치가 훨씬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제품 출시 이후 7개 운영기관이 '위안관자' 서비스를 출시했고 베이징∙청두(成都)∙칭다오 등 도시에서 61개 업체가 이를 사용하고 있다.
칭다오의 '즈진웨이스'뿐만 아니라 디지털 위안화 스마트 계약을 응용한 선불 관리 플랫폼이 중국 각지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지금까지 우정저축은행은 칭다오 '즈진웨이스', 장쑤(江蘇) '쑤제퉁(蘇結通)' 및 베이징 '위푸젠관(預付監管)' 등 여러 지역의 선불 관리 플랫폼과 연계해 ▷교육∙학원 ▷생활∙교통 ▷마트 쇼핑 ▷운동∙헬스 ▷요식 ▷뷰티∙헤어 등 6대 민생 업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서비스 네트워크가 전례 없는 속도로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주펑(朱峰) 우정저축은행 본점 디지털위안화부 부사장은 이러한 조치가 디지털 경제와 실물경제의 심도 있는 융합을 추진하는 우정저축은행의 결심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많은 소비자와 업체를 더욱 안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