닝샤(寧夏) 허란산(賀蘭山) 동쪽 기슭에 있는 와인용 포도 재배지를 지난해 9월 4일 드론으로 촬영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인촨 5월14일] 독특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닝샤(寧夏) 허란산(賀蘭山)의 동쪽 기슭은 밸런스 좋은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30년 전 이곳은 황량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이젠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와인 산업에 힘입어 초록색 물결로 생기가 가득하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닝샤의 와인용 포도 재배 면적은 이미 333.3㎢를 넘어섰다. 전국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수준이다. 연간 생산되는 와인은 1억3천800만 병에 달하며 종합 생산액은 342억7천만 위안(약 6조5천720억원)을 기록했다.
허란산 산자락엔 100여 개의 와이너리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현재 건설 중인 와이너리도 적지 않다. 각 와이너리는 외관 디자인과 취급하는 와인 종류 등이 다양해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체험을 선사한다.
지난 2020년 7월 22일 신혼부부 한 쌍이 닝샤의 한 와이너리에서 웨딩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닝샤는 2021년 중국 최초 특색산업 종합시험구인 '국가 포도 및 와인 산업 개방발전종합시험구'로 지정됐다. 닝샤를 프랑스 보르도와 같은 '와인 성지'로 만드는 것이 취지다.
닝샤는 와인 산업과 주변 산업의 융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란산 동쪽 기슭에선 마라톤, 뮤직 페스티벌 등 와인을 테마로 한 행사가 수차례 개최됐다. '중국(닝샤)국제와인문화관광박람회'도 두 차례 열려 와인 생산지로서 닝샤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였다.
와이너리와 숙박 시설을 함께 운영하는 한 관계자에 따르면 매해 5월부터 10월은 와이너리 관광 성수기다. 해당 기간 와이너리 투어와 객실 예약은 거의 포화 상태라고 한다.
와인 관광은 경제 수준이 높지 않았던 빈곤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오위안(昊苑)촌이 대표적인 예다. 20여 년 전 닝샤 인촨(銀川)시에 위치한 하오위안촌은 황량했고 갱도만 군데군데 남아 있었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으로 현지 주민들은 와인용 포도를 재배하기 시작했고 점차 그 규모가 확대돼 와이너리 19개를 유치하게 됐다.
여행객들이 지난 2020년 10월 3일 닝샤의 한 와이너리에서 와인용 포도를 재배하는 과정을 설명 듣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하오위안촌 주민들은 포도농장과 와이너리 생산라인에서 일자리도 얻었다. 여기에 와이너리 관광을 선택한 전국 각지의 여행객이 늘면서 일부 주민은 팜스테이 운영에 뛰어들었다.
하오위안촌 관계자는 매해 하오위안촌을 찾는 여행객이 50만 명(연인원)에 달하며 관광 수입이 500만 위안(9억5천만원)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2021년 말 기준 하오위안촌의 1인당 가처분소득이 1만9천800위안(379만원)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약 60%가 와인 산업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오위안촌은 '레드와인 버스' 40여 대를 운영하고 있다. 여행객이 버스에 앉아 와인을 마시며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버스에서 내리면 와이너리와 포도밭을 구경하고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와인을 구매할 수도 있다. 70~80%의 여행객이 와이너리 투어 이후 와인을 구입할 정도로 '레드와인 버스' 관광이 매출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