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3일 관광객들이 하이난(海南)성 완닝(萬寧)시의 르웨완(日月灣)에서 서핑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하이커우 5월9일] 리징(李靜)이 10년 전 하이난(海南)성 톈신(田新)촌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이 작은 어촌이 서핑 성지가 될 것이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하이난성 완닝(萬寧)시 최고의 서핑 명소인 르웨완(日月灣)에서 불과 몇 백 미터 떨어진 톈신촌은 서핑 산업 발전에 힘입어 최근 수년간 서퍼들의 천국으로 변모했다.
2013년 톈신촌에 정착한 리징은 "바다 근처에서 강아지와 함께 살고 매일 푸른 하늘과 흰 구름 아래에서 서핑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톈신촌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10년 동안 리징은 다양한 서핑 관련 활동과 대회에 참여하면서 톈신촌 발전의 산 증인이 됐다.
리징은 "2013년까지만 해도 톈신촌으로 통하는 길은 하나뿐이었으며 택배 서비스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제 톈신촌에는 5개 택배 영업소 외에도 헬스장∙스케이트장이 있다"면서 "이곳에서의 삶이 점점 더 편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질의 바닷물과 쾌적한 수온을 자랑하는 르웨완은 길게 치는 파도와 수시로 형성되는 너울성 파도로 유명하다. 이에 이곳은 사시사철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서핑 명소가 됐다.
2019년 이후 서핑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더 많은 서퍼와 관광객이 르웨완을 찾았으며, 사업을 시작하려는 젊은 기업가도 늘어났다. 이에 톈신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숙박 및 식음료 서비스 지역으로 각광받게 됐다.
지난 1월 13일 하이난성 완닝시 르웨완에서 서핑을 즐기는 어린이들. (사진/신화통신)
탕신(唐鑫)은 2021년 중국 국경절 연휴 당시 친구들과 처음으로 르웨완을 방문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그는 톈신촌에서 숙박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탕신은 "르웨완 서핑 기지에서 가장 가까운 톈신촌이 최근 수년간 급속히 발전했다"며 "주차장과 자동차 충전소가 추가로 건설되면서 관광객들의 편리성이 향상됐다"고 전했다.
이어 "연휴 때 객실 예약이 꽉 찼다"고 덧붙였다.
서핑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수백 명의 현지 젊은이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대도시에서 고향으로 돌아왔다.
현재 톈신촌에는 35개 숙박시설과 30개 서핑 클럽이 있다. 마을 주민들은 생계를 위해 낚시가 아닌 서핑 관련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톈신촌 출신인 후즈강(胡志崗∙25)은 2021년 선전(深圳)에서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는 현재 초보자를 대상으로 서핑 레슨을 하는 클럽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업 확장을 위해 식당도 오픈할 예정이다.
후즈강은 "나에게 맞는 길을 찾은 것 같다"며 "현재 운영하고 있는 서핑 클럽은 사업이 점점 확장돼 매년 20만 위안(약 3천830만원)에서 30만 위안(5746만원)을 벌고 있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