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어린이 두 명이 '2023년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꽃 전시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선전 4월16일] 영국 원예인테리어전문가 퀸틴 데이비슨의 작품인 '헤나 가든'에 들어서면 마치 중동 가정집 정원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어느 일본 원예인테리어전문가가 설계한 작품 속 구불구불 꺾인 모랫길을 따라가면 일본 정원의 시대별 디자인을 한눈에 볼 수 있다.
'2023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꽃 전시회'(이하 꽃 전시회)의 전시장 풍경이다.
열흘간 열리는 이번 꽃 전시회는 지난 8일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전시 면적 2만2천500㎡에 달하는 전시회에는 22개의 정교하고 아름다운 화원과 1천여 개의 우수한 화훼 신품종이 전시됐다. 이번 꽃 전시회는 인간의 심미적 욕구와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살기 좋은 선전이라는 도시의 장점을 고스란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꽃 전시회는 역사가 그리 길지 않지만 이미 강한 개방의 기운을 뽐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꽃 전시회에는 6개국의 유명 원예인테리어전문가가 참가해 각기 다른 스타일의 9개 화원을 디자인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다수의 원예인테리어전문가들은 중국 원예 시장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으며 중국의 도시∙기업∙관객과 함께 더 깊은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 8일 외국인 관람객이 '2023 웨강아오 대만구 꽃 전시회' 현장에서 꽃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펑쩡쥔(馮增軍) 선전시 도시관리 및 종합 법집행국 부국장은 이번 꽃 전시회가 시장화 운영 메커니즘을 혁신한 결과 국내외 80여 개 화훼기업, 조경회사, 대학, 전자상거래 기업을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꽃 전시회를 통해 새로운 이념을 전하고 신소재의 응용과 신기술 보급으로 조경 업계의 기술 수준을 제고하는 한편 웨강아오 대만구의 조경 및 화훼 산업 발전을 견인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꽃 전시회 심사위원인 바오즈이(包誌毅) 저장(浙江)농림대학 교수는 꽃 전시회가 산업 내 교류 차원을 넘어 아름다움과 자연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고취시키고 도시 이미지와 품격을 높이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며 "높은 수준의 꽃 전시회와 도시 조경 건설이 매우 중요한 경제∙사회적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선전시에는 1천200개 이상의 다양한 공원이 조성됐으며 시 전역 공원의 총면적은 380㎢가 넘는다. 하이테크 기업과 공원 녹지의 융합은 이제 선전이라는 도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로 꼽힌다.
펑 부국장은 향후 선전이 공원 건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는 2025년까지 시 전역에 공원 1천350개, 1천㎞의 하이킹 코스 및 교외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 도시를 '공원 도시'로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