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제3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에서 한국 화장품을 체험하는 중국 관람객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하이커우 4월14일] '제3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이하 소비재박람회)의 한국 전시구역에 들어서자 한국 착즙기를 이용해 만든 신선한 과일 주스를 맛보는 중국인 관람객들로 붐비는 모습이 보인다.
"이 착즙기를 이용하기에 앞서 사과를 깨끗이 씻기만 하면 됩니다. 껍질을 벗기거나 조각 낼 필요 없이 바로 기계 안에 넣고 조금만 있으면 신선한 주스가 완성됩니다." 관람객 앞에 선 한국 주방가전회사 엔유씨(NUC)의 오프라인 매니저 장순(張順)의 말이다.
그는 "우리 회사 제품을 보러 온 중국 고객들이 매우 많다"며 "소비재박람회 기간 하루 평균 판매량이 10여 대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재박람회를 통해 판매 루트를 확장하고 중국 면세시장에 진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2일 주방가전회사 엔유씨(NUC) 전시 부스에서 직원이 착즙기를 이용해 주스를 만들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소형가전 이외에도 눌어붙지 않는 프라이팬, 화장품, 홍삼 등 한국의 특색이 드러나는 제품을 문의하는 관람객이 많았다.
바로 옆 대동고려삼 부스에선 박영준 해외사업부 부장이 고객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었다. 중국에서 25년간 근무한 그는 매우 유창한 중국어로 고객과 소통했다.
박 부장은 "우리는 지난해 소비재박람회에서 중국 왕푸징(王府井)그룹, 공항 면세점 등과 계약을 체결해 입점에 성공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중몐(中免)그룹 등과 협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12일 제3회 소비재박람회의 한국 전시구역에 진열돼 있는 홍삼. (사진/신화통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올해로 세 번째 한국 전시 대표단을 이끌고 소비재박람회에 참가했다. 한국 전시구역에서 코트라는 한국디자인진흥원·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국가홍보관과 한국문화 체험관을 운영하며 전시 기간 K팝 공연 및 한국 문화 체험 활동을 연다.
중국 관람객이 12일 한국 프라이팬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코트라는 한국 우수 소비재 기업 18곳과 62개 브랜드를 구성해 소비재박람회에 참가했다. 그 외 국가홍보관은 36개 브랜드로 총 98개 한국 브랜드가 상품을 전시했다. 전시품 목록엔 중국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한국 화장품, 홍삼, 착즙기, 주방용품, 가방, 생활용품 등이 포함됐다.
12일 소비재박람회에 전시된 한국 브랜드 가방. (사진/신화통신)
김주철 코트라 광저우 무역관장은 "우리는 올해 18개 한국 기업을 이끌고 소비재박람회에 참가했으며 이 중 11개 기업은 지난해에도 참가한 기업"이라며 "박람회 재참가는 많은 한국 기업이 소비재박람회를 통한 협력의 기회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하이난(海南) 자유무역항 건설에 대해 하이난 면세점 시장이 매우 크기 때문에 높은 품질과 중간 가격의 상품이 많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한국 기업이 중국 소비시장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부연했다.
김 관장은 "우리가 소비재박람회에 참가하는 이유는 현지 소비자가 아주 가까운 곳에서 한국 제품을 접하게 해 중국 소비시장, 특히 면세시장에 진출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도 중국 면세 업체와 접촉할 계획이 있고, 한국 브랜드의 인지도도 높이길 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수년간 중국의 개방 강도가 매우 크고 중국 정부가 '개방'을 자주 언급한다"며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대외개방 정도가 매우 높아 한국 기업에 하이난 자유무역항을 중점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