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4월14일] 최근 중국의 소비가 되살아나자 중국 국내 업계뿐만 아니라 외국 기업들도 중국 소비시장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커지는 관광업 회복 기대감
청명절(淸明節) 중국 국내 관광객은 2천376만6천400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기록했다. 씨트립은 오는 중국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 3일) 기간 여행객이 지난 2019년 동기 수준을 돌파해 2억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점점 더 많은 지역의 관광 부서가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지역 산업 촉진, 재정 정책, 감세강비(減稅降費·세금 감면 및 행정비용 인하) 정책, 금융 지원 등을 통해 안정적 사업 성장을 독려하고 있다.
중국관광연구원은 2월 올해 중국 국내 여행객이 전년 동기 대비 80% 정도 증가해 약 45억5천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관광 수입도 95% 가량 늘어 약 4조 위안(약 762조1천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 서우시후(瘦西湖) 풍경구를 찾은 관광객들을 지난 5일 드론으로 촬영했다. (사진/신화통신)
◇소비 시장에 다시 도는 온기
"문화 관광 열풍은 되살아나고 있는 소비를 보여주며 소비 회복 및 확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발휘합니다. 국내 소비를 진작할 수 있는 일종의 촉매제인 셈이죠." 구쉐밍(顧學明)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원장의 말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소비시장에 다시 온기가 돌고 있다. 3월 전국 서비스업 비즈니스활동지수는 56.9를 기록해 3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소매업 경기지수도 지속적으로 상승해 50.6에 달했다.
지방 정부 차원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후베이(湖北)성과 산둥(山東)성 등 지역은 최근 내수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소비 환경 혁신' '친환경·스마트 상품 촉진' 등 소비 환경 개선에 포커스를 맞췄다.
중국 소비시장에 대한 해외 전망 역시 밝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씨티은행 애널리스트의 전망을 인용해 중국의 올해 소매 판매액이 11% 늘어 50조 위안(9천525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국企, 중국 소비시장에 '러브콜'
최근 글로벌 기업 임원의 중국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김용 세계은행 전 총재는 "스타벅스·맥도날드가 중국에서 매장을 오픈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며 "모든 사람이 중국 경제 발전 과정에 참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독일 첨단소재 기업 헤레우스는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에 고순도 석영 제품을 생산하는 신규 공장을 세우고 있다. 해당 공장은 오는 2024년 6월 가동될 예정이며 전기차 소재, 귀금속 재활용 등 10개에 육박하는 투자 프로젝트 역시 중국 각지에서 전개되고 있다.
아이저우핑(艾周平) 헤레우스 중화권 사장은 "국제적인 수준을 갖춘 제품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중국 고객의 사업 성장 및 관련 산업 발전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24일 광저우자동차아이안(廣汽埃安∙GAC AION) 신에너지차 회사의 생산라인이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는 최근 상하이에 대용량 전기에너지 저장 장치인 '메가팩'을 생산할 메가팩토리를 새로 짓겠다고 발표했다. 벤츠도 중국 고객을 위한 순수전기차 11종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제3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하이난(海南)국제컨벤션센터를 지난 7일 드론으로 촬영했다. (사진/신화통신)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3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의 올해 전시 면적은 지난 행사 때보다 20% 늘었다. 또 60여 개 국가(지역)의 3천300개가 넘는 브랜드가 전시에 참여했으며 300여 개 브랜드가 신제품 1천 개 이상을 선보인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