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4월12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가 10일 광둥(廣東)성에서 현지 시찰을 진행했다. 잔장(湛江)시 쉬원(徐聞)항을 방문해 교통 인프라 시설 연계 수준 향상, 광둥성과 하이난(海南)성의 상호 발전 추진 상황 등을 살폈다.
쉬원항은 중국 최남단 레이저우(雷州)반도에 위치해 있으며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와 하이난 자유무역항을 잇는 중요한 항구다. 또 육지인 광둥성과 섬인 하이난성을 잇는 중요한 교통 허브이며 충저우(瓊州)해협에서 육지로 가는 주요 길목에 위치해 있다.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 쉬원(徐聞)항의 항공 사진. (사진/신화통신)
20년 전 광둥-하이난 철도의 첫 번째 기차가 바로 이곳 쉬원의 항구에서 배에 실려 바다를 건넜다. 이로써 하이난다오(海南島)와 대륙 간 철도가 연결됐다. 웨강아오 대만구와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이 빠르게 추진됨에 따라 쉬원현은 다시금 지역 연동 발전의 최전선에 위치하게 됐다.
지난 2020년 9월 26일 정식 운영에 들어간 잔장항 쉬원항구 난산(南山)작업구 여객·화물 로로부두는 하이난성 하이커우(海口)시 신하이(新海)항까지 거리가 불과 12해리이며 항해시간은 1시간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2021년 3월 광둥성은 '잔장시 성(省)지역 부도심 도시 건설 지원을 통한 현대화 연해경제벨트 중요 발전 지역 구축에 대한 의견'을 발표하고 '하이난성과 협력을 통한 쉬원현에서의 산업단지 건설 지원·연구'를 중요 정책 사항 리스트의 첫 번째 항목에 넣었다.
이후 광둥·하이난(쉬원)특별협력구가 빠르게 추진됐다. 이 협력구는 쉬원항을 핵심으로 동·서 양쪽으로 뻗어나간다. 건설 면적이 약 140㎢에 달하며 하이난성과 함께 충저우해협 항구 연합체를 구축해 광둥성과 하이난성이 함께 발전하는 선행구가 됐다.
쉬원항 여객터미널 '바다 위의 명월' 조감도. (사진/신화통신)
충저우해협 북안(北岸)의 주요 여객·화물 로로부두인 쉬원항은 1만t급 여객·화물 로로선 정박지 16개와 1만t급 전용 정박지 1개를 갖추고 있다. 연간 대형 트럭 및 승용차 등 차량 320만 대(중복 포함), 여객 1천728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 처리 규모로 설계됐다.
쉬원항 여객터미널 '더웨먼(得月門)'의 모습. 가운데 부분이 반달의 형상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사진/신화통신)
최근 매년 1천200만 명이 넘는 여행객이 쉬원항을 통해 하이난다오를 드나든다. 쉬원항 선박의 운항 간격은 보통 15~30분 정도이며 하루 최대 운항편 수는 196편에 달한다.
쉬원항은 운영을 시작한 후로 차량·여객·화물 처리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 춘윈(春運·춘절 특별 수송) 기간에만 대형 트럭, 승용차 등 차량 처리량은 69만 대, 여객 처리량 244만 명, 화물 처리량 1천60만t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질 무렵 쉬원항의 모습을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이 심화됨에 따라 충저우해협의 차량·여객·화물 처리량도 더욱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