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0월30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제7회 이사회 연례회의가 최근 베이징에 있는 본부에서 화상으로 열렸다. AIIB를 설립한 지 7년이 다 되어 가는 현재 AIIB는 어떤 성적표를 거뒀을까?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의 중요 기반인 AIIB가 전 세계적 문제 해결을 위해선 어떤 공헌을 했을까?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의 입장을 들어봤다.
지난해 1월 13일 베이징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본부 외관. (사진/신화통신)
◇AIIB, 다자주의 견지 속 비약적 발전 도모
AIIB 설립 이후 약 7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AIIB는 다자주의를 견지했다. AIIB 회원국은 초반 57개에서 세계 육대주 105개 경제체로 확장됐다. 진 총재는 "AIIB 회원국 대다수가 개발도상국가이며 선진국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러한 독특한 장점이 AIIB가 남남협력(개도국 간 협력)과 남북협력(개도국과 선진국 간 협력)을 이어주는 벨트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AIIB는 191개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이를 통해 850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다양한 유형의 자본을 유치했고 33개 역내외 회원에게 혜택이 돌아갔다. 해당 자금은 ▷교통 ▷에너지 ▷도시 발전 ▷수자원 등 분야의 인프라 건설을 비롯해 공공위생 및 교육 분야의 사회 인프라 발전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발휘했다.
내부 거버넌스도 강화됐다. 진 총재는 AIIB가 다자개발은행의 일반적인 운영 방식을 참고해 관리 구조를 짜고 관리·감독 체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AIIB 협정'에 공개·투명·우수 선발'의 기본 원칙을 담아 기존 다자개발은행과 차별을 뒀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 (사진/신화통신)
◇기후변화부터 코로나19까지…세계적 문제 해결에 힘써
'지속가능성'을 핵심으로 '미래 인프라'를 위해 융자를 제공하는 것은 AIIB가 설정한 중기 전략 발전 목표다. 특히 기후변화 부분에서 AIIB는 오는 2023년 7월까지 모든 융자 프로젝트와 '파리협정' 관련 목표가 일맥상통하도록 해 2025년까지 기후 변화 대응 관련 융자 비중을 50% 이상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지난해 AIIB의 기후변화 대응 융자 총액이 29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AIIB가 승인한 융자 총액의 48%에 해당하는 수치다"고 진 총재가 말했다. 그는 AIIB가 이미 9개 주요 다자개발기구와 공동성명을 체결하고 저탄소 및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프로젝트에서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AIIB는 코로나19 대응에도 참여했다. '코로나19 위기 회복 기금'을 설립한 AIIB는 회원국의 코로나19 방역 및 경제 회복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현재 26개 개도국 회원국에 제공된 긴급 자금 지원 규모만 122억 달러를 넘어섰다.
◇21세기 새로운 다자개발은행 구축 나선 AIIB
진 총재는 복잡 다변한 국제 형세와 글로벌 경제 회복이 더딘 작금의 상황을 지적했다. 이에 다자주의가 세계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파트너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지금까지 AIIB는 세계은행(IBRD), 아시아개발은행(A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과 '연합융자기본협정(Co-financing 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 13개 다자기구 및 지역 금융기관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전 세계 발전 문제 해결에 손을 잡았다.
올해엔 새로운 융자파트너십도 체결했다. AIIB가 각 측과의 실무 협력을 통해 역내외 회원의 발전 수요를 충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글로벌 다자협력의 새로운 표본을 만드는 것은 AIIB의 목표 중 하나다. 향후 계획에 대해 진 총재는 "AIIB가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가 포함된 중요 국제 이니셔티브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각 측과 함께 빈곤, 코로나19 방역, 기후변화 대응 및 녹색 발전, 상호 연결, 디지털경제 등 분야에서 협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 측과 함께 시대의 수요에 순응하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글로벌 공동 발전 촉진과 유엔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실현을 위해 이바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