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월29일] 춘절(春節·음력설)을 맞아 반려동물 위탁, 미용 등 관련 서비스 소비가 활황을 누렸다.
"올 춘절에 반려묘와 가족사진을 찍을 생각이에요."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장(蔣) 씨의 말이다.
장 씨처럼 반려동물과 가족사진을 찍으려는 반려인이 적지 않다. 특히 춘절을 앞두고 반려동물 촬영 패키지를 예약하는 소비자가 유독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스튜디오 촬영 예약 잡기가 녹록지 않자 직접 집에 와서 촬영을 해주는 개인 포토그래퍼를 예약하는 사람들도 있다.
펫코노미(펫+이코노미)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최근 수년간 관련 소비 시장도 목욕∙미용, 명절 음식, 위탁, 펫시터 등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
이 중 춘절을 앞두고 거의 대부분의 주인이 반려동물 목욕∙미용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상당수 펫숍에서는 춘절 전 주말 목욕∙미용 프로그램 예약이 꽉 찬 상태다. 평일 역시 대부분의 시간대가 예약 완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목욕∙미용 서비스 비용이 최근에 50%나 인상됐다. 목욕∙미용 외에 위탁 비용 역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오름세를 보였다. 상하이시 황푸(黃浦)구의 한 펫숍 관계자는 "춘절 기간 1일 위탁 비용이 100위안(약 2만원)에서 150위안(3만원)으로 올랐음에도 예약이 거의 찼다"고 말했다.
위탁 비용이 상승하면서 가성비나 새로운 환경 노출을 꺼려 하는 반려동물을 고려해 펫시터를 고용하는 반려인도 점차 늘고 있다.
비단 춘절 특수를 맞아 반짝 소비가 나타난 것은 아니다. 실제로 반려동물 산업은 소비시장의 하이라이트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쇼핑 축제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 개시 첫날 징둥(京東) 플랫폼에선 반려동물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배 이상 증가했다. 톈마오(天猫·티몰) 플랫폼의 경우 지난해 솽스이 기간 1천340개 반려동물 관련 브랜드 제품과 서비스 매출이 2배 신장됐다.
'2025년 중국 반려동물 산업 백서(소비 보고서)'에서도 지난해 도시(반려견∙반려묘) 소비시장 규모가 3천2억 위안(59조1천394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1990년대생과 2000년대생 비중이 각각 41.2%, 25.6%를 기록하며 젊은 반려인 비중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자 관련 분야로 진출하는 사람도 늘었다.
중국 기업 정보 사이트 치차차(企查查)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중국 내 펫코노미 관련 기업은 424만6천 개에 달한다. 이 중 설립된 지 3년 남짓인 기업의 비중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최근 10년 새 펫코노미 진출 기업이 증가했다.
펫코노미 관련 상장사의 지난해 실적도 호조세다.
펫푸드 연구개발∙생산∙판매에 주력하는 중충(中寵)홀딩스는 지난해 모기업 귀속 순익 54.4~71.55% 확대를 예고했다. 반려동물 위생용품 기업 이이(依依)도 91.76~117.91% 신장을 예상했다.
왕잉(王鶯) 화안(華安)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내 반려동물 산업이 활황을 보임과 동시에 해외 주문도 늘어 지난해 해당 섹터 상장사들의 실적은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반려동물 용품 연구제작∙생산∙판매에 종사하는 위안페이충우(源飛寵物)는 경제가 회복되고 주민들의 생활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중국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장사들의 해외 시장 개척 발걸음도 빨라졌다. 중위안(中原)증권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연간 펫푸드 수출액은 14억8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72% 증가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