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푸저우 1월28일] '중국의 우산 도시'라 불리는 푸젠(福建)성 진장(晉江)시 둥스(東石)진은 중국 최대의 우산 제품 및 원∙부자재 생산∙수출 집산지로 전 세계 우산의 4분의 1을 생산하고 있다. 우산 완제품의 연간 생산량은 약 4억6천만 개, 생산액은 130억 위안(약 2조5천610억원)에 달한다. 이들 제품은 세계 160여 개 국가 및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다.
'우산 도시'의 역사는 지난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둥스진 사람들은 위탁 가공에 유리한 연해 지역의 지리적 우위를 이용해 좋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우산을 만들어 시장을 개척해 나갔다.
이후 일부 기업들은 설비 구매, 인재 유치를 통해 규모를 갖춘 현대식 우산 기업으로 성장했다. 외지에서 젊은이들이 몰려왔고 우산 제조 기술과 관리 경험을 쌓은 후 창업에 뛰어드는 이가 늘면서 둥스진에 창업 열풍이 불었다.
동스진의 우산이 국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해외 주문이 물 밀듯 밀려오기 시작했다. 2003년 둥스진은 중국경공업연합회, 중국일용품공업협회로부터 '중국의 우산 도시' 칭호를 획득했다.
하지만 둥스진 우산 판매량이 아무리 좋아도 단순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판매로 인해 대부분의 이익은 브랜드사에 돌아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08년 국제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둥스진의 OEM 주문이 크게 줄었고 파산하는 공장이 대거 생겼다.
이때부터 둥스진 우산 기업은 브랜드 개발에 나서기 시작했다. 일부 기업은 자체 브랜드 개발, 수출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고 러시아, 미국, 일본 등 다수 국가에 판매망을 구축하고 사무실을 열었다.
마침내 둥스진 우산 기업은 자신의 브랜드로 국제 시장에 진출했고 글로벌 우산 6대 '중국 브랜드' 중 4개에 이름을 올렸다.
둥스진 우산이 시장에서 인기 있는 비결로 품질을 꼽을 수 있다. 모든 우산은 출하 전 2번의 빗물 테스트, 300차례의 접었다 펴기 피로 테스트, 500차례의 스프링 테스트를 거친 뒤 포름알데히드, 중금속 등 다수의 지표에 대해 엄격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2020년 현지 우산 기업은 대학과 협력해 우산 제조의 10여 개 복잡한 공정을 로봇으로 대체하면서 업계 최초로 '블랙라이트 공장(무인화 공장)'을 건설했다.
둥스진의 우산 기업은 475개, 특허 상품은 1천350개에 달한다. 기업당 평균 약 3개의 특허를 보유한 셈이다. 이들 기업은 지금도 반자동 우산, 자동 우산, 접기 편한 우산, 비를 맞으면 색상이 변하는 우산 등 혁신적인 우산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