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충칭 1월26일] '불야성'의 도시 충칭(重慶)시가 아름다운 야경을 발판으로 야간 경제에 불을 지피고 있다.
충칭시 장베이(江北) 관인차오(觀音橋)부터 난안(南岸) 난빈루(南濱路)까지 이어지는 도심 지역. 땅거미가 내려앉자 강변을 따라 불이 켜지며 황홀한 야경이 펼쳐진다. 미식·쇼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여행객들로 북적이면서 낮보다 더 활기찬 밤풍경이 연출된다.
산악지대의 지형적 특성상 독특한 구조의 건축물들이 많아 '8D 판타지 도시'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충칭은 중국에서 야간 경제가 가장 활발한 도시 중 하나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충칭시의 사회소비재 소매판매액은 총 1조5천700억위안(약 309조2천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소비의 대부분이 야간에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분주하게 낮 시간을 보냈던 충칭 사람들은 밤에 맛있는 음식과 쇼핑을 즐긴다. 량장(兩江)신구에 있는 린룽(琳龍)전통시장 내에서는 상인들의 호객 소리와 각종 테마의 문화 크리에이티브 상품이 여행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관인차오 상권에 위치한 팡위안(方圓) 라이브 실내 시장의 사이버펑크, 이차원, 궈차오(國潮·자국 상품 애용) 등 특색 테마 구역은 젊은이들의 야간 쇼핑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충칭시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위중(渝中)구 산청(山城)골목은 개조 및 업그레이드를 거쳐 외지 여행객과 현지인이 즐겨 찾는 야간 경제의 주요 목적지로 거듭났다. 밤이 되면 등롱이 차례로 켜지며 구불구불한 보행로를 밝힌다. 주민들과 여행객들은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며 도시의 온도를 만끽한다. 하루 평균 2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이 넘는 사람들이 소비 열기에 불을 붙이고 있다.
충칭 훙야둥(洪崖洞)에선 매일 밤마다 알록달록한 등불이 켜지는 순간 일제히 탄성이 터져 나온다. 이 광경을 놓칠세라 사람들은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 댄다. 중국 최초로 국가급 야간 문화관광 소비클러스터로 선정된 훙야둥관광지는 충칭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은 곳이다. 지난해 춘절(春節·음력설)과 국경절 연휴 기간 이곳을 찾은 관광객 수는 모두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여름휴가 기간 하루 유동량이 약 10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상점을 운영해온 상인 왕화쥔(王華君)은 "즐길 거리가 많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이곳에 문화·관광·상업이 일체화된 종합 관광지가 조성돼 여행객들이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통 충칭 음식과 독특한 문화 크리에이티브 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융우(章勇武) 충칭시 상무위원회 주임은 현재까지 5개의 시급 야경경제시범구가 건설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양질의 경제적인 소비 상품을 제공하고 트렌디하고 국제적이면서 사람 냄새 가득한 경제 클러스터를 구축해 시민과 여행객들에게 즐거운 소비 환경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