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창춘 1월22일] 지난해 11월 8일 중국이 한국을 대상으로 비자 면제 정책을 시범 시행한 이후 지린(吉林)성 역내의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와 창바이산(長白山) 지역 등으로 한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해관(세관) 통계에 따르면 1월 1~15일 옌지차오양촨(延吉朝陽川)국제공항을 통해 입경한 관광객은 1만1천8명(연인원, 이하 동일)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9% 증가했다. 한국을 대상으로 비자 면제 정책이 시행된 이후 지난 15일까지 옌지 해관 항공 통상구의 감독∙관리를 거친 출입경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2% 늘어난 9만575명을 기록했다. 그중 한국 국적 관광객은 2만7천222명으로 51.38% 증가했다. 전체 출입경 관광객 중 한국 국적 관광객의 비율은 30.05%로 이전 대비 약 7% 확대됐다.
중국 국가 5A급 관광지인 창바이산 관광지는 세계 지질공원, 세계 생물권보호구역 및 세계 최고의 자연 보호지로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 박은희 씨는 "설경이 무척 아름답다"며 "이곳의 스키장 시설도 매우 잘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창바이산 관리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창바이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3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대비 123%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한편 옌볜 거리 곳곳에서는 커피 문화가 크게 성행하고 있다. 상주인구가 채 70만 명이 안 되는 옌지시에는 1천여 개의 커피숍이 자리하고 있다. 관광객 정민희 씨는 "옌지의 커피숍이 한국과 흡사한 세련된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역 특색이 잘 스며 있다"고 말했다.
현지 여행사는 젊은 관광객을 겨냥한 '특공대식 핫플레이스 관광', 각 지역의 풍속과 중국 문화를 깊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패키지 프로그램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추이궈루(崔國錄) 옌볜춘톈(春天)국제여행사 부사장은 지난해 비자 면제 정책이 시범 시행된 이후 3박 4일, 4박 5일 상품을 출시해 한국을 대상으로 중국 성 내 각 지역의 관광지를 홍보했다고 소개했다. 그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한국인 관광객 수가 60%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8일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 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비자 면제 정책을 시범 시행했다. 이에 비즈니스, 관광, 친지 방문 및 경유 등의 목적으로 중국에 입국하는 경우 최대 15일간 체류할 수 있다. 이어 중국 측은 비자 면제 정책을 한층 더 최적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 교류 방문을 비자 면제 입국 사유에 포함하고 비자 면제 체류 기간을 최대 30일로 연장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