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톈진 12월12일] 중국이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발판 삼아 자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톈진(天津)시에 위치한 중국-싱가포르 톈진(天津) 생태성(城) 란써광뱌오(藍色光標)톈진디지털서비스산업촉진센터. 이곳의 디지털 휴먼이 톈진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래된 전통 브랜드)에 담긴 문화유산 스토리를 다양한 언어로 들려주며 관람객에게 기술 체험을 선사하고 있다.
관람객은 센터의 전시홀에 있는 VR 안경을 끼고 가상의 영역으로 이동해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과 그 주변의 무형문화유산, 라오쯔하오 및 문화 크리에이티브 상품을 둘러볼 수 있다.
지난해 7월 해당 센터가 개발한 '톈진 디지털무역 글로벌 홍보 플랫폼'이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최근엔 플랫폼의 2.0 버전이 공식 출시돼 징진지 지역과 그 주변의 핵심 지역이 글로벌 문화 및 비즈니스 교류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디지털 서비스 산업의 혁신 허브로 통하는 란써광뱌오는 지난 1년간 100개 이상의 디지털 서비스 기업을 유치했다.
리화룽(李華榮) 란써광뱌오 총감은 "기업은 해당 플랫폼에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통해 국내외 시장 정보를 지능적으로 매칭해 시장 확장에 필요한 비용은 낮추고 협력 효율은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란써광뱌오 산하의 쓰언커(思恩客)테크는 올해 세계적인 인기를 끈 중국의 첫 트리플A 게임 '검은 신화: 오공(悟空)'과 협력을 전개했다. 쓰언커테크는 '톈진 디지털무역 글로벌 홍보 플랫폼'을 활용해 관련 게임 기업에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다른 테크기업과 함께 국내 문화 상품을 해외 시장에 홍보했다.
센터 3층의 가상 체험 공간에는 게임·영화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웨어러블 VR 장비가 마련돼 있다. 전시품 중 상당수는 톈진망거우(芒狗)애니메이션테크가 제작했다.
"우리는'너자(哪吒∙Neta)' 등 애니메이션 영화도 제작했습니다. 이후 해외에 진출한 많은 중국 게임의 CG 제작에도 참여했죠. 첨단 기술과 빠른 작업 속도 덕분에 훌륭한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리닝(李寧) 톈진망거우애니메이션테크 창립자는 란써광뱌오와 협력해 VR대공간실험실 및 체험센터를 구축했으며 중국의 게임·문화 상품을 세계에 소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 무역 플랫폼은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하고 디지털 방식으로 문화 수출을 촉진해 왔다. 톈진의 유일한 국가 문화수출 기지인 생태성은 국내의 많은 유명 문화 기업을 유치해 영화·TV·애니메이션·도서 출판·e스포츠·광고 등 5대 핵심 산업을 구축했다.
왕레이(王雷) 생태성 문화수출 기지 관련 책임자는 "기술, 플랫폼 구축, 콘텐츠 생산 등 측면에서 문화수출 기업을 꾸준히 지원해 중국 문화에 대한 글로벌 시청자의 이해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생태성의 문화무역 기업은 2천500개 이상, 디지털 문화 수출액은 약 3천900만 달러에 달했다. 중국 문화가 세계로 나아가고 궈차오(國潮·자국 상품 애용) 브랜드가 국제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이 계속해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