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1월25일]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고정밀의 제스처가 가능한 스마트 반지, 관람객과 '셀카'를 찍거나 질문에 답하는 휴머노이드 로봇...'2024 세계인터넷대회(WIC) 우전(烏鎮) 서밋'에서는 다양한 AI 체험과 스마트 응용 시나리오가 뿜어져 관련 산업의 발전과 활기를 보여줬다.
이번 '우전 서밋'의 부대행사 중 하나인 '라이프 오브 인터넷 엑스포'에는 최신 AI 기술과 제품이 하이라이트였다. '샤오뤼(小綠)'라 불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물건을 구매한다는 관람객의 말에 결제용 QR 코드를 내밀고 선반의 지정된 위치에 놓인 쇼핑백을 정확히 집어 테이블 위에 놓았다.
훙잉잉(洪映映) 저장(浙江) 휴머노이드로봇 혁신센터 마켓부 책임자는 "휴머노이드 말단장치의 제어 정밀도는 0.1㎜에 달하고 한 팔의 하중은 5㎏"이라면서 "양팔, 양손의 고정밀 스마트 조작, 시각 식별, 언어 인터랙션 등 능력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비서(에이전트)는 AI 분야의 '핫 이슈'다. "운전 중 식당 예약, 영화표 예매가 가능하고 가족과 통화를 할 때 휴대전화를 보고 액정을 두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언어 인터랙션을 통해 AI 에이전트 플랫폼이 내비게이션, 배달, 표 예매 등 다수 앱(App)의 서비스를 통합해 한 번에 해결해 줍니다." 싱웨(邢悅) 반마즈싱(斑馬智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AI 에이전트는 더 자연스러운 사람-컴퓨터 간 언어 및 제스처 인터랙션과 더 풍부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체험을 제공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알고리즘 모델 ▷데이터 컴퓨팅 ▷시나리오 응용 등 3대 전시구역이 마련돼 40여 개의 파운데이션 모델 및 버티컬 거대 모델, 10여 개 로봇이 집중 전시됐다. 프란시스 거리 WIC 부사무총장은 "올해 우전 서밋은 AI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최됐다"면서 "새로운 응용이 끊임없이 나오면서 사회 및 생활에 전에 없던 변혁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람회 현장 안팎에선 자율주행 자동차, 길 안내 로봇, 스마트 청소 로봇의 '활약'이 돋보였다. 일상생활에선 드론 택배 배송, 배달 음식 픽업, 농약 살포, 인공지능 생성 콘텐츠(AIGC)를 이용한 극본∙포스터∙영화 제작 등이 가능해진 만큼 AI는 이미 많은 사람의 생산 활동과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리웨이(李瑋) 중국 인터넷공간연구원 정보화연구소 부연구원은 스마트 농장이 농업 생산의 비용 절감, 효율 증대를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농업과학기술 진보에 대한 기여율이 63% 이상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디지털화 공장(작업장)과 스마트 공장은 이미 1만 개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왕장(王江) 중국 인터넷공간연구원 원장은 파운데이션모델 기술로 대표되는 생성형 AI가 기술 혁신을 이끌고 있다면서 이는 자연언어 처리와 다중 모드 임무 능력을 현저히 향상시켜 각 분야에서 AI의 광범위한 응용을 촉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고성능 컴퓨팅과 AI 기술이 끊임없이 융합되면서 E급(엑사급, 1초당 100경 번 계산 가능) 슈퍼컴퓨터의 강력한 컴퓨팅파워를 기반으로 슈퍼∙스마트∙모듈의 심층 융합 방향으로 응용이 전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杭州) 등지에 11개 국가 AI 혁신 응용 선도구를 설립해 시나리오 혁신과 응용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각 분야에서도 응용 혁신 추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특히 공업은 규모가 크고 관련 분야가 넓어 AI 융합 응용의 중요한 분야로 꼽힌다. 장윈밍(張雲明)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차관)은 'AI+제조'를 중점으로 산업 간 실무 협력을 추진해 AI 기반의 제조업 수준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