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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이 컬링장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현장 속으로 GO!

출처: 신화망 | 2022-02-03 10:05:29 | 편집: 朱雪松

[신화망 베이징 2월3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경기인 컬링 경기가 2일 밤(현지시간) 국가수영센터 '빙리팡(冰立方)'에서 열린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수영 경기가 열리던 '수이리팡(水立方)'이 얼음이 깔린 '빙리팡'으로 일대 변신을 꾀한 후 치뤄지는 첫 경기다.

한 작업자가 1월 26일 '빙리팡'에서 컬링 경기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류쉬 기자)

수영장과 빙상장 양방향 용도 변경을 통해 일년 내내 경기장을 활용하도록 설계하는 것은 비단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를 위해 국가수영센터는 하얼빈(哈爾濱)공업대학 등과 연구팀을 조직했다. 이들은 구조·온도·습도·조명·음향 등을 조정해 수영장 위에 빙판을 탈부착하는 전례 없는 새로운 개념을 탄생시켰다.

우선 작업자들은 수영장의 물을 빼낸 다음 바닥에 2천680개의 철근을 깔아 용도 변경이 가능한 지지 구조물을 구축했다. 컬링 종목은 빙판의 기울기가 1㎜만 달라져도 경기에 큰 영향을 준다. 따라서 엔지니어는 철근 하단에 조절 장치를 설치해 나사로 철근 높이를 조절하도록 했다.

'빙리팡' 내 컬링 경기장. (사진/량진슝 기자)

기초 작업으로 철근 구조물을 다 쌓은 후에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를 깔아야 했다. 이때 엔지니어는 분해하기 편리한 크기로 특별히 맞춤 제작하고 또 레이저 레벨기로 수평을 측정해 평탄도를 확보했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위에는 방수층·보온층·방습층, 그리고 제빙 파이프를 매설했다. 다음은 제빙 단계로 들어간다. 냉매는 매설된 파이프라인을 통해 실외에서 제빙 파이프로 운반되고 여러 차례의 살수 과정을 통해 빙면이 만들어진다.

수영장을 빙상장으로 교체하는 설계안이 나온 후 20일 만에 '수이리팡'은 '빙리팡'으로 용도 변경이 완성됐다.

인부들이 2019년 7월 10일 '수이리팡'에서 철제 구조물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쥐환쭝 기자)

한편 컬링 경기장에는 세 가지 다른 온도가 병존해야 한다. 먼저 경기장은 항상 영하 8.5도를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빙면 1.5m 상층부는 10도 안팎, 관중석은 16~18도로 조절해야 한다. 또 편안한 경기 관람을 위해 관중석 하단의 통풍구에서는 뜨거운 바람이 나오도록 했다.

또한 자연광을 막기 위한 조치도 취해졌다. '수이리팡'의 반투명 지붕은 투광성이 뛰어나 수영장 온도를 유지하는 데 자연광을 잘 활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컬링장에서는 오히려 문제가 됐다.

이에 엔지니어팀은 결국 '수이리팡' 위에 '자외선 차단복'을 입히기로 했다. 적당한 재료를 찾기 위해 모의 테스트를 수차례 거듭한 끝에 마침내 두께가 약 0.26㎜인 멤브레인(분리막) 소재를 선택했다. 이로써 수영장의 고온고습 환경을 컬링장의 저온저습 환경으로 바꿀 수 있었으며, 열복사가 제빙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었다.

캐나다에서 온 한 제빙 전문가(사진 왼쪽)가 컬링 경기장에서 중국 측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류쉬 기자)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끝나면 '빙리팡'은 빙상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활용돼 향후 그 쓰임새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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