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2월4일]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올해 1월 1일 정식 발효됐다. 이에 따라 무역 확대를 위한 회원국의 움직임도 갈수록 분주해지고 있다.
화룽(華龍)투자그룹(캄보디아) 유한회사는 RCEP 발효 이후 최근 광둥(廣東)성에서 처음으로 귤을 수입했다. 그룹 관계자는 캄보디아가 중국에서 상품을 수입할 때 과거에는 12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6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무역 절차가 훨씬 간소화됐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앞으로 더 많은 중국 농산물이 캄보디아 시장에 수출될 것이라며, 반대로 열대과일 등 잠재력 있는 캄보디아산 농산물도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1월 1일 컨테이너 하역 작업이 한창인 브루나이 무아라항 부두의 모습. (사진/신화통신)
진바오뤄(金保羅) 캄보디아펑룽화(豊龍華)수출입운송회사 매니저는 RCEP 발효 덕분에 세관절차, 선적통관 및 기타 관련 규정이 간소화됐다며 물류·유통·공급사슬의 원활한 흐름에 탄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질랜드 더랜드(THELAND)유업 관계자는 무역 환경이 더욱 자유로워져 중국으로 향하는 뉴질랜드산 유제품에 대한 관세가 다소 줄어들 것이라며 이에 따라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양질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기업은 더 많은 실적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미이노코토부키(三井の寿) 양조장 관계자는 RCEP 발효 전에는 관세와 저장운송 비용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 일본 사케의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됐다고 말했다. 다만 RCEP이 발효되면서 관세가 점차 인하됐고 이는 기업에 큰 호재로 작용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 사케가 중국 시장에서 인기가 많아 수입량이 해마다 증가하고 판로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모두 사케를 좋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0년 11월 3일 상하이 양산(洋山)항 컨테이너 부두의 모습. (사진/왕샹 기자)
일본 정부도 RCEP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 농림수산성·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등은 최근 RCEP 강좌와 설명회를 잇따라 개최해 중소기업이 편리한 무역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마스다 도모코(増田知子) 일본무역진흥기구 나고야무역정보센터 책임자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이 해외로 나가 전시회에 참가하거나 상품을 소개하는 등 고객과의 대면 활동이 크게 위축됐지만 RCEP을 통해 전자상거래를 크게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로렌슨(James Laurenceson) 호주 시드니과학기술대학 호주-중국관계연구소 소장은 RCEP의 발효는 회원국이 더욱 자유롭고 개방적인 무역을 추구함과 동시에 지역경제 일체화 추진을 희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크리스 립스콤(Chris Lipscomb) 뉴질랜드-차이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재단 의장은 모든 경제 주체는 오로지 협력을 통해서만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RCEP은 이러한 협력 기회를 대거 창출해 주는 좋은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