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하얼빈 12월31일]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가 기존 산업과 인공지능(AI)의 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지난 7월 9일 '2021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하얼빈 전시 부스에서 로봇이 혼자 계단을 오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올 12월 초 중국 과학기술부(과기부)는 하얼빈시의 차세대 AI 혁신발전실험구 조성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하얼빈시가 차세대 AI 산업 발전을 가속화해 동북지역 진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게 한다는 계획이다.
국가 혁신형 도시인 하얼빈은 풍부한 과학 교육자원을 갖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하얼빈에 있는 단과·종합대학이 50여 개에 달하며 500개 이상의 연구기관 외에도 국가급 하이테크 기술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다. 현재 AI 연구원을 보유하거나 AI 학과를 개설한 하얼빈 소재 대학은 일곱 곳으로 AI와 농임업·장비제조·의료보건 등 학과와의 융합을 추진 중이다.
공업 기반이 튼튼한 하얼빈시는 중국에서 중요한 제조업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기존 산업에 AI를 결합하고자 하는 수요가 방대해 AI가 활용될 여지가 많다.
마스크를 쓴 관람객들이 지난 7월 9일 '2021 세계인공지능대회' 하얼빈 전시 부스에서 컬링 로봇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이러한 배경 덕분에 하얼빈에선 이미 다수 기업이 활약하고 있다.
하얼빈하이링크(海鄰科)는 하얼빈 공업대학 등 연구기관과 협력해 미래 통신, 사물인터넷(IoT), AI, 5G 응용 등 분야의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링크는 무선주파수인식기술(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과 정밀GPS 등 핵심 기술을 활용해 기술 혁신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하얼빈코너사이언스·테크놀로지(Harbin Corner Science&Technology)는 24시간 상수도를 관리하는 스마트 급수 시스템을 개발했다. 스마트 기술을 이용한 모니터링 및 진단을 통해 누수 예방, 에너지 절약, 수질 안전 보장 등을 실천한다.
안티테크놀로지그룹(Antiy Technology Group)은 기술 혁신력, 데이터 캡처 기술, 비상 대응력 등을 기반으로 모바일 스마트 단말기 네트워크 보안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하얼빈시 과학기술국 측은 기업들이 AI 분야에서 선진 과학 및 핵심 기술을 연구하도록 하얼빈시가 지원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또한 AI 관련 개방형 플랫폼과 범용기술(General Purpose Techology·GPT) 플랫폼을 구축해 동북지역 내 과학기술 및 관련 산업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여 기대를 모았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