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2월29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스포츠 산업이 빠른 발전세를 보이고 있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 게임을 개최할 때까지만 해도 당시 베이징은 큰 규모의 대회를 여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중국 전역에서는 아시안 경기를 위한 기부금 캠페인까지 열렸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중국은 국제 경기를 개최하기 위해 더 이상 기부금을 모으지 않아도 된다. 이젠 많은 중국 기업이 스포츠 경기 후원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021년 여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예정된 후원액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사이트에 공개된 역대 동계올림픽 후원 규모의 동종 데이터를 이미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 7월까지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45개의 후원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스포츠웨어 업체인 안타(安踏·Anta Sports)그룹도 이 중 하나다. 안타 그룹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 올림픽위원회의 파트너사가 된 뒤 중국 체조팀을 포함한 28개 국가대표 스포츠팀을 위한 특별 제품을 만들었다. 2009년부터 12년 동안 진행된 여섯 차례의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스포츠 대표단과 중국 올림픽위원회와 함께 했고, 올림픽 선수에게 총 300만 개에 육박하는 시상복과 훈련 장비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타 그룹 관계자는 "2004년부터 중국 스포츠 업계와 긴밀한 협력을 시작했으며 농구∙배구∙탁구 등 3개 리그를 후원하면서 스포츠 제품의 과학기술·혁신과 함께 어떻게 선수의 플레이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만들 수 있을지 연구하는 기반을 닦았다"고 밝혔다.
또 산둥(山東)성 농촌에서 시작한 타이산(泰山) 스포츠는 현재 세계 최대 스포츠 제품 공급사로 성장했다. 또 타이산 스포츠는 국내외 특허 1천여 개를 획득했고 국제표준 제정에 직접 참여했으며 각 국제 종목 스포츠 협회의 인증을 통과한 제품이 128개에 달한다는 자료를 공개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태권도∙유도∙레슬링 등 세 종목에서 타이산 스포츠의 제품이 표준으로 지정됐다.
안타와 타이산 등을 비롯한 중국 스포츠 산업은 여러 호재 속에서 빠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 스포츠산업 규모는 2015년 1조7천107억 위안(318조8천231억원)에서 2019년 2조9천483억4천만 위안(549조4천821억원)으로 불과 5년 만에 7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스포츠 산업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1%를 돌파했다.
한편 중국은 베이징이 장자커우(張家口)와 함께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동계스포츠 인구를 3억 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역시 스포츠 기업에 호재로 작용했으며 이에 힘입어 많은 기업이 동계스포츠 관련 사업 개척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스포츠 산업이 코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그 이후로도 지금의 발전세를 계속 이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