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2월25일] 중국의 올해 1~11월 해외직접투자(FDI·실제투자 기준) 유치액이 1조 위안(약 186조3천100억원)을 돌파했다. 중국이 단 11개월 만에 작년 한 해 FDI 규모를 뛰어넘을 수 있었던 배경엔 무엇이 있을까?
◇中 경제 호조세…해외 유명 기업 줄줄이 진출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시의 SK하이닉스부터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시의 엑슨모빌,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의 광저우피아트크라이슬러(廣汽菲克), 상하이 코스트코까지…올해 중국에 진출했거나 투자를 늘린 해외 유명 기업들이다.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FDI가 1조422억 위안(194조1천722억8천2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 지난 한 해 FDI가 9천999억8천만 위안(186조3천62억7천380만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FDI가 늘어난 것에 대해 상무부 측은 "중국 경제의 호조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델 테크놀로지 측 인사는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 전망은 긍정적이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중국에서 중국을 위한' 발전 전략을 유지해 R&D와 생산, 투자, 디지털 인재 양성 및 중국 디지털 전환에 대한 기여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 (사진/신화통신)
◇개방 확대할수록 투자 매력 UP
외국인 투자자가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게 된 것은 중국이 개방의 문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진입 문턱이 낮아졌다. 중국은 외국인 투자 진입 네거티브 리스트를 줄이고 투자 장려 산업 목록을 손보는 등 규제를 풀었다.
개방 플랫폼도 확대했다. 중국은 서비스업 개방 시범 지역으로 톈진(天津)∙상하이∙하이난(海南)∙충칭(重慶) 등 4곳을 추가했으며, 국가급 경제기술개발구 13곳을 신설했다. 그 외에도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 '중국국제투자무역상담회(CIFIT)' 등 투자 촉진 행사를 개최해 해외 참가 업체의 대(對)중 투자를 이끌었다.
투자 환경 개선도 한몫했다. 중국은 '하이난자유무역항법'을 실시했으며 '중국외상(外商)투자가이드(2021)'를 발표해 외국인의 중국 투자를 위한 전반적인 가이드를 제공했다. 관련 법에 따라 외국 기업은 중국 기업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
독일 가전제품 기업 보쉬(Bosch) 측은 "중국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 주력해 글로벌 혁신 트렌드를 이끌고 중국 시장에 오래 뿌리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외자 기업, 투자 지속 의지 강해
외자 기업이 중국 투자를 늘린 것은 현재 중국 경제의 호조세를 감안했을 뿐만 아니라 미래까지 내다보았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은 국내 대순환을 주축으로 국내·국제 순환을 연결하는 '쌍순환(雙循環)'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중국 국내 소비시장 규모가 나날이 커지며 고품질 상품 및 서비스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의 투자 매력도는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통계를 통해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올 1~11월 서비스업 FDI는 8천239억4천만 위안(153조5천82억6천14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하이테크산업 FDI는 동기대비 19.3% 증가했는데 그중 하이테크 서비스업과 제조업이 각각 20.8%, 14.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삼성도 첨단 장비 제조업에 대한 중국 투자를 늘리고 있다. 중국삼성을 담당하는 황득규 사장은 "잠재력이 큰 중국 내수 시장 개척을 지속함과 동시에 공급사슬 기업으로서 중국 본토 기업과 손잡고 중국 경제 '쌍순환' 발전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