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하이커우 12월20일] '2021 중국(하이난, 海南) 열대농산물 국제동계무역박람회'(이하 '하이난 열대농산물 무역박람회')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하이난성 하이커우(海口)시에서 진행됐다. 현장에서만 13억6천741만 위안(약 2천547억원)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로 24회를 맞이한 '하이난 열대농산물 무역박람회'는 하이난의 우수한 농산물을 전시∙홍보∙판매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장난(江楠)신선식품은 수세미∙여주∙토마토 등 22종의 과채류들을 들고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다.
이 기업의 책임자인 쩡즈슝(曾志雄)은 "이 과채류들은 별다를 건 없지만 가정에서 즐겨먹는 야채들"이라며 산지와 판매점을 바로 연결하는 '무(無)창고 공급사슬'을 통해 원가를 낮추고 손실을 줄여 신선한 하이난 채소를 전국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지난 16일 '2021 중국(하이난) 열대농산물 국제동계무역박람회' 현장. (사진/양관위 기자)
전통적인 판매 루트 외에 각지 소비자들은 주문∙판매 서비스를 통해 하이난의 맛있는 과일과 채소들을 가장 먼저 맛볼 수 있게 됐다. 시허(喜禾)농장 전시 부스에서는 격자무늬의 허니듀 멜론, 붉은 용과 등을 마음껏 시식할 수 있게 했다. 시허농장 측은 '12 별자리 회원카드'를 발급해 1회 주문으로 1년 내내 맛있는 제철 과일을 배송받아 먹을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했다.
저우진즈(周金枝) 시허농장 사장은 "전국 회원이 16만 명에 달한다"면서 회원 수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기업+협동조합+농가' 모델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혜의 기후 조건에 힘입어 하이난은 중국에서 주요 채소∙과일 생산지로 손꼽힌다. 그러나 전통 품종의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농산품 가격이 낮고 팔기 어려운 문제들에 봉착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2021 중국(하이난) 열대농산물 국제동계무역박람회' 현장. (사진/양관위 기자)
하지만 최근 수년간 하이난 각지에서는 '작지만 아름다운' 특색 농산물을 개발해 다원화된 소비 수요를 만족시켜 왔다.
싼야(三亞)관에서는 비옥한 모래톱에서 자란 새로운 율무 제품을 선보였다. 생산 과정 전체에서 농약과 성장 조절제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셀레늄 함량이 다른 지역 동종 제품의 10배다.
한 관계자는 "동종 제품이 근(斤)당 약 20위안(3천700원)에 판매되는 것과 달리 신종 율무는 50위안(9천300원) 이상이지만 없어서 못 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이난 열대농산물 무역박람회'를 통해 각지 구매업체∙투자업체와 합작의향서를 체결했다며 앞으로 재배 규모를 넓혀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람회 현장에서 계약이 계속 성사됐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무역박람회 역시 폭발적 반응을 보였다.
지난 7월 하이난성 농민과학기술교육훈련센터에서 운영하는 농촌전자상거래 연수반을 이수한 천위메이(陳玉妹)는 원창진산(文昌錦山) 야메이(亞妹)육포 브랜드를 출시했다. 지난 17일 오전 그가 라이브커머스를 시작한 지 2시간 만에 2만 위안(372만원)이 넘는 주문이 밀려들어 왔다.
이번이 박람회 10회째 참가라는 천위메이는 사업 규모가 더욱 커짐에 따라 이제 박람회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하는 것은 단순히 상품 판매 차원에 그치지 않고 이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