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한 어린이가 미추린 거리역 사진이 찍힌 지하철 승차권을 손에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국 철도 제작사인 중국철건(CRCC)이 건설한 모스크바 지하철 제3환승 노선 서남부 구간이 7일 운영에 들어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개통식에 화상 방식으로 참석해 정식 개통을 선포했다. CRCC는 2017년1월 역 3개와 터널 9개 건설 임무가 포함된 총 길이 5.4km의 모스크바 지하철 제3환승 노선 서남부 구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하철 시공 분야에서 러시아가 중국 기술을 도입한 것은 이 프로젝트가 처음이다. 미추린 거리 역에 들어서면 붉은색 기둥, 장수를 기원하는 수(壽)를 표현한 문양, 상서로운 구름 문양 등 중국적 요소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중국과 러시아 친선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이곳은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위의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