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우한 11월24일] 최근 '2021 중국 5G+산업인터넷콘퍼런스'가 열리면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중국의 오랜 공업 기지인 후베이성은 전통산업의 비중이 큰 지역이다. 하지만 기존에 고수해 오던 발전 방식은 최근 수년간 높은 에너지 소모율과 탄소 배출량으로 어려움에 부딪혔다.
이에 후베이성은 '5G+산업인터넷'에 주목했고 이를 활용해 전통공업의 스마트화를 추진했다. 스마트 기술로 옛 산업화 기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5G+산업인터넷' 발전 위한 인프라 확보
이번 행사 기간 동안 둥후(東湖) 인근에선 중국 최초의 '싱훠(星火)·롄왕(鏈網)' 우한 슈퍼노드가 공개됐다. 싱훠·롄왕은 새로운 형태의 중국 블록체인 융합 인프라로, 후베이성 '5G+산업인터넷' 기술 인프라의 핵심이다.
'싱훠(星火)·롄왕(鏈網)' 우한 슈퍼노드 공개 현장. (사진/왕쯔천 기자)
뤼샤오화(呂曉華) 후베이성 경제정보화청 부청장은 "지난해부터 1년간 후베이성에 2만7천600개의 신규 5G 매크로 기지국을 건설했다"고 말했다. 이어 뤼 부청장은 10월 말 기준 후베이성의 5G 매크로 기지국은 누적 4만7천600개로 인구 1만 명당 8.3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5G 기술 확대의 전제조건은 바로 인프라 시설이다. 뤼 부청장은 후베이성이 산업인터넷,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을 포함한 고효율 스마트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후베이성은 현재 중국의 국가급 인터넷 백본(Back-Bone) 핵심 연결점, 산업인터넷 식별자 해석 국가급 노드 등을 유치했으며, 우한 AI 컴퓨팅 센터 등 데이터센터(IDC)도 건설 및 운영되고 있다. 성(省) 전체 데이터센터는 80곳이 넘고 랙(Rack) 개수만 14만5천 개에 달한다. 이는 중국 중부 지역 6개 성 전체의 38%에 해당한다.
◇디지털화로 생산 효율 향상
색상뿐 아니라 차종, 내부 장식도 다르고 심지어 일부 옵션도 모두 다른 차량이 한 생산라인에서 맞춤형으로 제작된다.
이는 둥펑(東風)자동차그룹 산하 하이앤드 EV 브랜드인 보이아(VOYAH·嵐圖)의 생산라인이다. 보이아 관계자는 "새로운 기술 덕분에 하나의 생산라인에서 5개 모델 차량을 11개 종류로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장 내 하이브리드 5G 전용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로봇팔, 증강현실(AR) 점검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유연화 생산으로 효율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류하이쥔(劉海軍) 후베이성 경제정보화청 청장은 현재 클라우드에 연결된 현지 공업 기업이 3만8천 개(36.5%)에 달한다고 전했다. 또 108개 기업이 공장 전체를 5G에 연결해 후베이성 공업 기업의 '디지털화' 전환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G+산업인터넷' 클러스터 형성
후베이성에는 중국정보통신과학기술(CICT)그룹, 창페이(長飛)광섬유 등 100여 개의 5G 관련 기업이 밀집해 있다. 또 5G와 산업인터넷 등 디지털 산업 분야에는 국가중점실험실과 국가공정기술연구센터가 각각 5개, 6개씩 자리 잡았다.
'5G+산업인터넷 성과 전시회' 현장. (사진/우즈쭌 기자)
한편 이번 콘퍼런스 개최 전날 '우한시 5G+산업인터넷 발전 추진 미래공장 건설 행동계획(2021-2023년)'이 발표됐다. 계획은 3년 동안 현지 선두기업의 기본적인 스마트화를 실현하고 규모이상(연 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 기업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등대공장, 벤치마킹 스마트 공장 등 미래 공장을 건설해 중국 제조업 질적 발전의 선봉에 서겠다는 계획이다.
또 화싱광뎬(華星光電· CSOT) T4 프로젝트, 징둥팡(京東方·BOE) 10.5세대 프로젝트 등 중대 프로젝트가 잇따라 생산을 시작했고 또 샤오미 제2본사, 화웨이 창장(長江∙양쯔강) 쿤펑(鯤鵬) 등 5G 산업체인 기업이 후베이성으로 모여들고 있다. 단순한 '제조' 기지에서 '스마트 제조'로 나아가고 있는 후베이성의 향후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