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상하이 11월9일] '제4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가 지난 5일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이번 박람회에선 다양한 국가에서 온 진기한 전시품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전시관 곳곳에선 여러 언어의 인사말이 들려오고 있다. CIIE는 글로벌 기업이 신제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5일 '제4회 CIIE'에 입장하는 관람객. (사진/리샹 기자)
올해 CIIE에선 매일 다양한 신제품 관련 행사가 수십 회씩 열린다.
CIIE는 62개 참가 기업이 가져온 100여 개의 신제품, 첨단 기술과 혁신 서비스를 대중에게 공개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그중 약 절반은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제품이며 약 40개는 아시아 및 중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제품이다. 심지어 많은 제품이 중국 시장을 타겟으로 맞춤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물성 고기부터 첨단 살균 탈취기, 수술 로봇에 이르기까지…. 참가 업체는 CIIE에서 신제품을 공개함으로써 '스포트라이트' 효과와 함께 시장 확대의 추진력을 얻고자 한다. 올해는 각 신제품에 할애된 전시 시간이 20분으로 줄었다. 발표를 원하는 기업이 너무 많은 탓이다.
세계적인 의료기기 업체인 존슨앤존슨도 그중 하나다. 존슨앤존슨은 아시아 최초의 디지털 수술 플랫폼, 심장 내 초음파 진단 시스템 등 7개의 세계 최초, 3개의 아시아 최초 제품과 함께 60개의 중국 최초 제품을 선보였다.
존슨앤존슨이 '제4회 CIIE'에서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 디지털 수술 플랫폼. (사진/저우루이 기자)
이번 박람회에선 중국 색채가 더욱 짙어졌다.
세계 최초로 선보인 레고 손오공의 새 슈트, 동양 고전 무용에서 영감을 얻은 운동복 등이 대표적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려' 브랜드가 내놓은 탈모 예방 제품 시리즈엔 철피석곡·인삼 등 중국 소비자에게 친숙한 약재가 포함됐다.
레고 그룹이 '제4회 CIIE'에서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은 중국의 새해 풍습을 담은 레고. (사진/저우루이 기자)
많은 참가 업체가 부스에 다양한 상상력을 더했다. 올해 CIIE의 특수 전시 부스 비율은 96%에 달한다. 공장∙병원∙실험실∙교실 등을 컨셉트로 한 부스를 비롯해 심지어 6.5m 높이의 녹나무 숲을 조성한 곳도 있다.
알파카 액세서리 부스에선 귀여운 아기 알파카 인형이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부스 책임자는 제1회 CIIE에서 18㎡에 불과하던 전시 공간이 올해는 72㎡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시품 종류도 알파카털 목도리에서 장식품·열쇠고리 등으로 다양해졌다. 이어 그는 "'제5회 CIIE'의 예약을 이미 마쳤다"고 덧붙였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맞아 동계 스포츠가 이번 박람회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관련 행사장에선 가상현실(VR) 장비를 착용하면 설산 절벽을 마음껏 오고가며 스피드와 스릴을 체험할 수 있다.
프랑스의 스포츠 용품 유통업체인 디캐논은 전시회장 안에 모형 스키장을 설치하고 1~4세 아이들을 위한 스키 용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제4회 CIIE' 소비품 전시구역의 한 부스에서 스키 체험을 하고 있는 관람객. (사진/딩팅 기자)
7억 달러! 지난 5일 오전 CIIE 기업 비즈니스 전시가 개막한 지 1시간 만에 상하이 바이어 대표단의 첫 주문이 체결됐다. 그 다음날 허난(河南)성도 490억 위안(약 9조728억원)의 큰 건이 성사됐으며 또 광시(廣西)∙저장(浙江)∙안후이(安徽) 등의 주문이 이어졌다.
각 온라인 쇼핑몰의 수입 규모도 CIIE를 전후로 크게 늘었다. CIIE가 진행된 지난 4년 동안 전자상거래 업체는 매년 CIIE 프리미엄을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브랜드가 CIIE를 중국 시장에 제품을 선보이는 큰 무대로 삼는다면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해외 브랜드의 중국 시장 진출 '고속도로'가 되는 셈이다.
한편 지난 6일 50개 기업 및 기관이 '제5회 CIIE' 참가 예약을 신청했다. '제5회 CIIE'는 이미 15만㎡이 넘는 전시면적이 예약된 상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