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중국 타이위안 6월6일] 산시(山西)성 잉(應)현 목탑 관광지에 조성된 디지털 몰입형 체험 공간. 관람객들은 최근 대중에게 공개된 이곳에서 몰입형 영상을 따라 목탑을 오르며 채색 조각상, 현판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마치 실제 내부에 들어선 듯 목탑의 오랜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이해할 수 있다.
세계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높은, 등반 가능한 목조 누각식 건축물인 잉현 목탑은 전쟁, 인위적인 구조 변경 등 이유로 계속 기울어졌다. 이에 문물 부서는 보호 차원에서 10여 년 전부터 관광객의 진입을 금지했다.
"목탑을 오르지 못하는 아쉬움을 체험 공간으로 달랬습니다."
처젠궈(車建國) 산시 잉셴 목탑 문화여유개발회사 회장은 디지털 체험 공간이 세 면의 벽과 천장에 설치된 LED 디스플레이, 바닥의 LED 타일 인터랙티브 스크린을 통해 관광객을 전방위로 감싸는 듯한 3차원 몰입형 가상 공간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맞춤형 영상을 통해 관람객이 탑에 직접 오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잉현 목탑의 사례처럼 대중에 개방되지 않거나 관람에 한계가 있는 문물의 경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그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해외로 유출된 일부 문물 역시 디지털 기술의 힘을 빌려 '고향'으로 돌아왔다. 산시성 타이위안(太原)시 톈룽산(天龍山) 석굴박물관 디지털 전시실에서는 간단한 조작만으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석굴에서 유출돼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문물을 확인할 수 있다. 관람객은 이 귀중한 '문물'을 자유자재로 확대·축소해 감상할 수 있으며 흩어져 있던 문물이 디지털 방식으로 '합체'되는 신기한 장면도 체험할 수 있다.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불상의 정교하고 장엄한 모습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지난 1920년대, 톈룽산 석굴에 있던 200점이 넘는 조각이 도굴돼 세계 각지로 유출됐다. 2014년 말 톈룽산 석굴박물관은 타이위안이공대학 건축예술학원, 미국 시카고대학 동아시아예술연구센터와 함께 톈룽산 석굴 디지털 복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연구팀은 2019년 세계 30여 개 박물관으로 흩어져 있는 유출 조각상 100여 점의 3차원 데이터를 수집해 11개 주요 동굴에 대한 전문적인 디지털 복원을 완료했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로 유출된 대부분 조각상의 디지털 귀환을 실현했다.
자천(賈晨) 타이위안시 문물보호연구원 부원장은 "해외 각지에 흩어져 있던 문물이 디지털 방식으로 '합체'되면서 관람객들이 번성했던 당시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개관 이래로 디지털 전시실을 찾는 관람객이 매년 40여만 명에 달한다고 부연했다.
문물 대성(大省)인 산시성에는 5만여 곳의 이동 불가한 문화재가 있다. 그중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는 531곳으로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한다. 산시성은 최근 5년간 문물 디지털화 전략을 추진해 누적 3PB(페타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를 수집했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관련 정책에 따라 5년간 매년 5천만 위안(약 113억원) 이상의 특별 자금을 배정해 20~30개의 문물 디지털화 보호 및 혁신 시범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