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싱가포르 8월5일] 중국 브랜드에 대한 싱가포르 소비자의 선호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시장조사기관 블랙박스(Blackbox)가 최근 성인 1천5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민은 여러 핵심 분야에서 미국 브랜드보다 중국 브랜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응답자의 34%가 중국 브랜드를 선호한 반면 미국 브랜드를 선호한다는 응답자는 28%에 그쳤다. 식료품 분야에서는 중국 브랜드를 선택한 응답자가 36%, 미국 브랜드는 32%로 집계됐다.
가전제품 분야에서는 중국 브랜드가 39%로 미국 브랜드(30%)를 앞섰다. 라이프스타일 체험 분야에서는 중국 브랜드와 미국 브랜드가 각각 38%, 31%를 차지했으며 스낵과 간편식 분야에서는 37%가 중국 브랜드를, 32%가 미국 브랜드를 선택했다.
"이는 단순한 가격 문제만은 아닙니다." 블랙박스는 중국 브랜드가 더 이상 저가의 대체품이 아닌 신뢰할 수 있고 경쟁력이 있는 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짚었다.
블랙박스는 대표적 사례로 올 1~4월 중국 비야디(BYD)가 오랜 기간 시장 1위를 지켜온 토요타를 제치고 싱가포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자동차 브랜드로 올라선 것을 꼽으며 "중국 브랜드 전반에 걸친 상징적인 성과"라고 평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 제품에 대한 인식 변화도 반영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남성 응답자의 50%, 여성 응답자의 38%가 미국산 제품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