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8월4일] 올 상반기 중국 도시 신규 취업자가 695만 명으로 연간 목표의 58%를 달성했다. 안정적인 고용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흥 산업 발전으로 취업 시장에서 관련 인재 확보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 산업, 고급 인재 유치에 혈안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의 한 미래과학기술탐험센터. 초상화를 그리는 피카소 로봇, 연주하는 베토벤 로봇 등 다양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눈길을 끈다.
해당 로봇을 제작한 다롄(大連) 디아이쓰(蒂艾斯)테크회사의 리보양(李博陽) 사장은 "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인재는 기계 자동화∙인공지능(AI) 등 '하드 지식'과 제품 기획, 공간 디자인 등 '소프트 지식'을 모두 갖춘 융합형 인재"라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로봇뿐만 아니라 저고도 경제의 빠른 발전에 따라 드론 조종사, 관련 기술 연구개발(R&D) 등 직종도 인기가 높다. 에어로푸지아(沃飛長空∙AEROFUGIA)의 한 관계자는 "저고도 비행체 연구개발 인력 수요가 비교적 많다"며 "공급망 관리, 마케팅 등 분야의 인재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채용 사이트 즈롄자오핀(智聯招聘)의 통계에 따르면 올 2분기 휴머노이드 로봇, 신소재, 스마트 하드웨어 등 분야의 채용 공고 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8.1%, 72.1%, 50.3% 증가했다.
장청강(張成剛) 수도경제무역대학 노동경제학원 부교수는 "AI, 저고도 경제 등을 대표로 하는 신흥 산업이 빠르게 부상하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창업 촉진의 중요한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개성화·고품질 서비스 수요 증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장시(江西)성 루이더(瑞德)제약회사가 만든 '프레비콕스 츄어블 정제'는 몇 달 전 중국 농업농촌부로부터 2류 신규 동물용 의약품 인증서를 받았다. 이는 중국에서 개의 골관절염 만성 통증 완화에 특화된 표적 치료제다.
"회사는 연구개발부터 판매에 이르는 완전한 반려동물 의약품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후위전(胡玉珍) 루이더제약회사 책임자는 "반려동물 의약 분야의 인재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현재 주로 채용하는 직종은 반려동물 제품 연구개발, 분석·검사 등으로 전체 직원 수의 약 3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반려동물을 위한 스파, 클릭 한 번으로 누리는 방문 청소 서비스, 맞춤형 자동차 커버 제작 등 개성화·고품질의 서비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일자리도 보다 전문화·세분화되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내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현대 서비스업의 채용 수요가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으며 반려동물 서비스, 자동차 애프터마켓, 양로·간병 등 현대 서비스업 등 업종의 채용 수요가 보다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적인 정책 지원으로 고용 안정 OK
중국 여러 지역과 부서는 기업 지원 및 고용 안정을 위한 정책 마련, 기술 교육 강화 등의 적극적인 조치로 고용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천첸판(陳千帆) 저장(浙江)성 웨이밍성칭(偉明盛青)에너지신소재회사 부사장은 "원저우(溫州) 인력자원사회보장부에서 실시한 교육을 통해 그간 누리지 못했던 일회성 고용 확대 보조금 등 다양한 혜택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기업은 고용주가 대학 졸업생을 채용할 경우 지급되는 사회보험 보조금 120만2천100위안(약 2억3천200만원), 110명의 직원이 받은 대학 졸업생 취업 보조금 113만5천 위안(2억1천905만원)을 지원받았다. 인력자원사회보장부가 내놓은 '실질적인' 금전적 지원 조치가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하며 더 많은 기업의 활력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중국 각지는 중점 산업·신흥 산업 등 시급히 필요한 기술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 과정 개설, 인재 보조금 지급 등 실질적이고 정밀한 대책을 통해 기업과 인재 매칭에 주력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