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베이징 7월17일] 올해 상반기 중국 금융 총량이 합리적인 규모로 성장하고 신용대출 구조도 최적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이 발표한 중국 금융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위안화 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268조5천600억 위안(약 5경1천563조원)으로 집계됐다. 사회 융자 규모 잔액은 8.9%, 광의통화(M2)는 8.3% 늘었다.
쩌우란(鄒瀾) 중국인민은행 부행장은 올 상반기 통화정책의 실물경제 지원 효과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적절히 완화된 통화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역주기 조절 강도를 강화하고 지난 5월 패키지 지원 정책을 출범해 신용대출의 합리적 확대와 사회 종합 융자비용의 하락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위안화 신규 대출은 12조9천200억 위안(2천480조6천400억원)을 기록하며 신용대출 총량이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중 기업 대출이 전체 신규 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업(사업) 단위 대출은 11조5천700억 위안(2천221조4천400억원) 늘어나며 전체 신규 대출의 89.5%를 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포인트 확대된 규모다.
업종별로 보면 신규 대출이 주로 제조업, 인프라 등 중점 분야에 투입되며 대출 구조가 최적화됐다. 구체적으로는 6월 말 기준 제조업과 인프라 산업 중장기 대출 잔액이 올 상반기 9천207억 위안(176조7천744억원), 2조1천800억 위안(418조5천600억원)씩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7.4% 증가한 수치다.

쩌우 부행장은 올 들어 과학기술·녹색·인클루시브(포용)·양로·디지털 등 5대 금융 분야 관련 대출의 총량과 커버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5대 금융 분야 대출 잔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14% 늘어났으며 분야별로도 다른 항목을 상회하는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 채권 시장 규모도 꾸준히 확대되며 실물경제를 뒷받침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채권 시장을 통해 발행된 채권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44조3천억 위안(8천505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차오위안위안(曹媛媛) 인민은행 금융시장사(司) 책임자는 "상반기에 채권 및 융자가 중점 분야에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민영기업 채권은 3천500억 위안(67조2천억원) 이상, 녹색·과학기술 등 채권은 1조 위안(192조원) 넘게 발행됐다. 지난 5월 '과기판(科技板)'이 출범한 이후로는 288개 채권시장 주체가 약 6천억 위안(115조2천억원)의 과학기술혁신 채권을 발행해 신흥·미래 산업과 신기술 발전에 힘을 보탰다.
한편 올 들어 사회 종합 융자비용이 하락하면서 기업과 주민의 부담이 줄었다. 데이터에 따르면 올 1~6월 신규 기업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약 3.3%로 전년 동기 대비 약 0.45%포인트 내려갔다. 신규 개인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약 0.6%포인트 하락한 약 3.1%를 기록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