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베이징 5월29일] 단오절과 국제아동절(6월 1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중국 극장가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중국 박스오피스가 최근 몇 달간 정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흥행 기대주들이 여름 시즌을 맞아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 8번째 미션 임파서블...이번에도 저력 보여줄까?
톰 크루즈 주연의 액션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미국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전 세계 누적 박스오피스 수익은 42억 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중국이 4억8천700만 달러를 차지해 11.5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23년 개봉한 7번째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 : 데드 레코닝 파트1'은 중국에서 4천875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매출의 8.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덩타프로버전(燈塔專業版) 통계에 따르면 이미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을 보고 싶은 영화로 꼽아 단오절 개봉 예정작 중 선두를 달렸다.
라이리(賴力) 중국 박스오피스 분석 플랫폼인 마오옌(貓眼) 애널리스트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중국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으며 현재 온라인상의 열기가 뜨거워 단오절 연휴 기간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3월 이후 中 박스오피스 성장 둔화 원인은?
올 들어 중국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너자(哪吒)2'의 흥행 성공으로 박스오피스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270억 위안(약 5조1천57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3월 이후부터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했으며 청명절(淸明節), 노동절 연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월별 박스오피스가 전년 대비 눈에 띄게 하락했다.
박스오피스 성장 둔화의 주요 원인에 대해 라이리는 '블록버스터급 흥행작 부족'을 꼽았다. 그러면서 오는 여름 시즌 개봉이 확정된 작품의 장르가 다양하고 규모도 큰 중국 국내외 신작이 기다리고 있어 긍정적인 성적을 기대했다.
올여름 상영작 가운데 특히 중국 영화가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르도 코미디, 판타지, 애니메이션 등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마보융(馬伯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안(長安)의 리치'를 비롯해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애니메이션 '랑랑산(浪浪山)의 작은 요괴' 등이 있다.
또 수입 영화 중에선 유니버셜 픽처스의 '드래곤 길들이기' 실사판과 청룽(成龍) 주연의 '베스트 키드: 레전드'가 잇따라 개봉 예정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시즌 박스오피스 수익은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극장가 관계자들은 올해 국내외 주요 개봉작이 극장가의 회복세를 이끌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편 중국 영화 시장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어 국내작이든 해외작이든 고품질 콘텐츠에 대한 갈증이 크다고 지적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