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시안 5월27일] 중국 서부 지역이 '저고도 경제'라는 전략적 신흥 산업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9회 실크로드 국제박람회' 및 '중국 동서부 협력∙투자 무역상담회'(이하 실크로드 박람회)가 최근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에서 열렸다. 특히 올해는 '저고도 경제' 전시 구역이 첫선을 보이며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혔다.

저고도 경제 전시 구역 관계자는 "저고도 경제 전시 구역에 고정익, 회전익 등 다양한 드론 100여 대를 집중 전시했다"며 "관람, 체험, 시연 등 형식으로 저고도 경제 분야의 발전 성과와 선진 기술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서부 지역은 이미 저고도 발전 현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산시(陝西)성과 쓰촨(四川)성 등 도시는 축적된 항공∙우주 산업 기반 및 기술을 통해 저고도 경제 육성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산시성의 경우 항공∙우주 R&D 및 제조에서 전국 30%의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완벽한 공급사슬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항공기 및 드론 제조업 생산액은 2천억 위안(약 38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쓰촨성은 항공기 완제품부터 기내 시스템, 부품, 소재 등 전체를 아우르는 산업사슬을 갖추고 있다. 특히 쓰촨성의 중대형 드론 산업 규모는 전국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서부 지역이 저고도 경제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또 다른 비결은 바로 환경에 있다. 이곳은 독특한 자연 자원과 우수한 공역 자원을 갖추고 있다. 또 공역, 문화관광, 정책 등 우수 자원을 바탕으로 응용 시나리오를 혁신하며 서부 지역의 특색 있는 저고도 경제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대표적으로 산시성 딩볜(定邊)현이 있다. 산시성과 간쑤(甘肅)성, 닝샤(寧夏)회족자치구,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등 4개 지역의 교차점에 있는 딩볜현은 지형이 복잡하고 인구 밀집도가 낮다.
이에 따라 '제9회 실크로드 박람회'에서 중국과학원 지리과학자원연구소와 현지는 협력 체결을 통해 중국과학원이 드론을 제공하고 산시성이 드론 활동 영역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드론 물류 운송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중국과학원 지리과학자원연구소 측은 소형 드론을 올해 딩볜현에 투입해 마을 보건소 간 약물 운송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장(新疆) 스허쯔(石河子)시는 헬리콥터를 타고 공중에서 신장(新疆)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저고도 관광 사업을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서부 문화관광 산업을 활성화하는 대표적인 '저고도+관광' 모델로 평가된다.
중국민용항공국(CAAC·민항국)은 올해 중국 저고도 경제 시장 규모가 1조5천억 위안(285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오는 2035년엔 3조5천억 위안(665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략적 신흥산업으로 꼽히는 저고도 경제 산업에서 중국 서부 지역이 탄탄한 기반과 우수한 환경을 토대로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