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색이 경쟁력이다...특색 문화 콘텐츠로 몸집 불리는 中 관광시장-Xinhua

지역색이 경쟁력이다...특색 문화 콘텐츠로 몸집 불리는 中 관광시장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5-05-21 08:35:30

편집: 朴锦花

[신화망 베이징 5월21일] 중국 관광시장이 날로 방대해지는 가운데 관광과 문화의 융합이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문화여유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국내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17억9천400만 명(연인원)을 기록했다.

◇새로운 관광 시나리오의 등장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니 북송(北宋) 시대 시인 소동파(蘇東坡)가 눈앞에 나타나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이야기한다. 지난 18일 VR 체험 프로젝트 '소동파와 만나다'가 하이난(海南)성 박물관에서 문을 열자 소위 '소동파 팬'들이 박물관에 모여들었다.

최근 이 같은 문화적 색채가 두드러지는 새로운 관광 시나리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영화, 공연, 체험 모두 관광 상품의 소재가 될 수 있다.

지난달 26일 '제3회 중국(안후이·安徽)과학기술 혁신 성과 전환 교역회'에서 어린이가 가상현실(VR) 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관광연구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29.2%가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을 여행 일정에 넣길 원한다고 답했다. 또한 여행하면서 문화체험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응답자는 78.3%에 달했다. 다양한 문화 콘텐츠는 관광을 더 알차게 만들어 주며 여행자가 필요로 하는 '정서적 가치'를 채워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문화가 지닌 강한 창조력은 새로운 방식의 즐길 거리를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같은 야간 관광이라도 쑤저우(蘇州)시 졸정원(拙政園)은 조명 기술로 중국 강남(江南)의 고전 원림을 재구성해 우아한 문인(文人)적 체험을 선사한다. 베이징 서우강위안(首鋼園)의 야간 투어는 야경 속 공업미(美)를 통해 공상과학(SF)적 감성을 연출한다.

◇문화관광, 新소비 동력

쑨예리(孫業禮)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장관)이 올해 양회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국내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15% 가까이 증가하며 56억 명을 넘어섰다. 관광 지출은 17% 이상 확대되며 5조7천억 위안(약 1천105조8천억원)을 초과했다. 인바운드 관광객 수는 1억3천200만 명, 관광객 지출은 1천억 달러에 육박했다. A급 관광지 입장권 수입, 리조트 수입, 여행사 매출 등도 모두 10% 이상 성장했다.

문화는 관광에 대체불가한 경쟁력을 부여한다.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후룬베이얼(呼倫貝爾)의 초원을 보고 싶다면 광활한 동북 지역, 대당불야성(大唐不夜城)의 중국 문화를 느끼고 싶다면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정통 쓰촨(四川) 요리의 매운맛을 보려면 쓰촨으로 가야 한다.

또한 문화는 관광의 산업체인을 넓히는 효과를 가져온다. 문화창의 상품, 한푸(漢服), 테마거리, 특색 호텔 등 문화적 요소가 더해지면 관광 상품의 부가가치가 올라 더 큰 '승수 효과'를 만들어 낸다.

지난해 4월 18일 쑤저우(蘇州) 핑장(平江) 역사문화 거리구역을 찾은 관광객. (사진/신화통신)

문화관광 산업의 잠재력을 인식한 중국 지방정부는 관광을 경제 발전의 주요 수단으로 삼고 있다.

저장(浙江)성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성(省)지역총생산(GRDP)에서 문화관광 산업 부가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을 13%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린(吉林)성은 올해 정부업무보고에서 관광 산업을 1조 위안(194조원)급으로 성장시키고 사계절·전 지역 발전 전략을 고수하여 국내외 관광객 수와 관광 지출 모두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향촌, 이미지 마케팅으로 관광 상품 개발

최근 수년간 '촌BA(마을 프로농구)' '춘차오(村超·마을 슈퍼리그)' '춘완(村晚·농촌 문화 행사)' '마을 T 런웨이' 등의 행사가 전국적인 관심을 끌면서 '구이저우(貴州)를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소수민족의 무형문화유산에 기반한 향촌 문화가 관광을 매개로 경기장·런웨이·무대 등을 통해 세계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는 문화·관광 융합의 결과물이다.

지난 1월 14일 드론으로 내려다본 2025년 구이저우(貴州)성 '춘차오(村超·마을 슈퍼리그)' 개막식 현장. (사진/신화통신)

관광의 발전은 향촌 환경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구이저우 룽장(榕江)현의 '춘차오'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현지에서는 5천988개의 신규 경영주체가 생겨나고 32개의 신규 프로젝트가 체결됐다. '춘차오' 매출의 51%는 250개 촌 집체경제를 키우고 인프라 건설 및 민생 사업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며 나머지 49%는 향촌 문화·스포츠·교육 발전에 쓰이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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