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항저우 5월12일] 포획, 손질, 포장, 발송...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 샹산(象山)현에 위치한 순환여과식(RAS) 육상 기반 양식 기지에서 대서양 연어가 일련의 가공 과정을 거쳐 출하된다. 빠르면 단 5시간 만에 창장(長江)삼각주 주민의 식탁에 오르고 24시간 이내에 중국 각지로 배달이 가능하다.
북대서양 해역에 주로 분포하는 대서양 연어는 육질이 신선하고 영양이 풍부하지만, 과거에는 운송 시간이 길고 신선도 유지 비용이 높아 중국 소비자들이 신선한 맛을 바로 즐기기 어려웠다.
하지만 중국 동해에서도 대서양 연어의 양식이 가능해졌다. 중국 시장을 눈여겨본 노르웨이 기업의 독특한 안목 덕분이다. 지난 2018년 노르웨이의 노르딕 아쿠아파트너스는 육상 기반 연어 양식 기업인 노르딕아쿠아(닝보)회사를 설립하고 샹산현에 북유럽식 육상 기반 연어 양식 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도입했다.
"대서양 연어는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좋아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안드레아스 토루드 노르딕아쿠아회사 사장은 식재료의 품질과 영양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중국 소비자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시장의 소비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자사가 육상 기반 양식 프로젝트를 선택했다며 이를 통해 대서양 연어라는 고급 식재료가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식 기지의 연어는 아이슬란드에서 들여온 어란에서 부화한 것으로 수입 물량마다 유전자 인증서가 첨부돼 품종의 순수성이 보장된다.
그렇다면 북유럽 유전자를 가진 이 연어들이 어떻게 저장성의 환경에 적응할 수 있었을까? 이에 대해 노르웨이 출신의 토루드 사장은 해수 처리 기술이 핵심 요소라며 "세계적으로 선진적인 RAS 양식 시스템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식에 사용되는 물을 중국 동해 바닷물에서 채취해 정화한 뒤 원수 시스템으로 보내 냉각 처리를 거친다"면서 "수온을 12~14도로 조절해 대서양 연어가 살아가는 데 적합한 환경을 갖춘 후에야 비로소 양식 수조에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2년간의 양식 과정을 거친 양식 기지는 첫 번째 대서양 연어를 출하했다. 연어의 평균 무게는 5.7㎏으로 신선도와 식감 면에서 모두 시장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샹산현 당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연어의 생존율과 고품질 등급 비율이 모두 98%에 달했다며 기술적으로 샹산 해역이 대서양 연어를 훌륭히 양식할 수 있는 지역임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토루드 사장은 "중국 시장의 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저장성에서 양식된 대서양 연어가 하루빨리 더 많은 중국인의 식탁에 오르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의 1단계 건설은 이미 완료돼 본격 가동에 들어갔으며 연간 생산 능력은 4천t(톤)에 달한다. 양식 기지의 주간 평균 공급량은 70t에 이른다. 또한 2∙3기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연간 생산량은 2만t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노르웨이의 대(對)중국 수산물 수출량은 18만2천t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이로써 중국은 노르웨이 수산물의 아시아 최대 수출시장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