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톈진 5월9일] 노동절 연휴(5월 1~5일)가 끝난 지난 6일 한국에서 출발한 중국 크루즈선 '멍샹(夢想)호'가 톈진(天津) 국제크루즈 모항에 입항해 앞서 도착한 로열캐리비안의 '오베이션호'와 나란히 정박했다.
1천600명에 가까운 여행객을 태우고 입경한 '멍샹호'는 같은 날 오후(현지시간) 약 1천700명을 태우고 다시 한국 제주도로 향했다. '오베이션호'는 4천700명에 육박하는 여행객을 내려준 후 다시 4천여 명을 싣고 한국 인천으로 출발했다. 그중 3천여 명은 금방 중국 여행을 끝낸 외국인 여행객이다. 톈진 크루즈 통상구의 단일 출경 외국인 여행객 수로는 역대 최고 규모다.

톈위안(田源) 톈진 변경총검사소 둥장(東疆)변경검사소 소장은 "최근 수년간 한국이 동남아 크루즈 항로의 중점 기항지가 됐다"면서 "다수의 중국 여행객은 한국에 가서 현지의 풍토와 인심을 느끼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여행을 끝내고 다음 목적지로 한국을 선택하는 외국인 여행객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이 외국인 단체관광객의 크루즈 입경 비자 면제, 외국인 경유 비자 면제 완화∙최적화 등의 정책을 전면적으로 실시하면서 '크루즈 열기'가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톈진 국제크루즈 모항의 출입경(항) 인원은 총 2만여 명(연인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 그중 외국인 여행객은 전년 동기 수준을 훌쩍 뛰어넘으며 3천여 명에 달했다. 특히 갈수록 많은 외국인 크루즈 여행객이 톈진을 중국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로 선택하고 있다.

리융(李勇) 둥장변경검사소 경비2대 교도원은 "여행객의 통관 체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2척의 크루즈가 '동시 정박'하는 동안 여행객의 구성에 따라 여러 개의 기능 구역으로 나눠 진행할 뿐만 아니라 '240시간 경유 비자 면제' 및 '24시간 경유 비자 면제' 전용 통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톈진 국제크루즈 모항은 일본어, 한국어, 러시아어 등 '국제 비(非)통용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능별 구역 맞춤형 서비스, 정확한 언어 서비스 매칭'을 통해 여행객을 정확하게 인도하고 다양한 수요에 맞춤으로써 크루즈 2척 동시 정박 시 원활한 출입경 수속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