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4월9일] 런웨이를 걷는 로봇,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스마트 패턴메이킹, 디자이너의 '개인 조수'가 된 딥시크(DeepSeek·深度求索)...AI 기술이 중국 패션 분야에서 갈수록 큰 '활약'을 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오는 2028년까지 글로벌 AI 패션 시장 규모는 49억5천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신기술이 '뷰티 경제'의 새로운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쑨루이저(孫瑞哲) 중국방직공업연합회 회장은 "AI가 패션업계의 각 단계에 도입되면서 창작, 생산, 소비에 새로운 체험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의 신∙구 동력 전환기, 발전 모델 전환기, 소비 수요 전환기에 맞춰 기술을 잘 활용하고 AI를 통해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열린 '2025 중국패션포럼'에서 후둥메이(胡冬梅) 다양(大楊)그룹회사 사장은 AI를 이용한 생산 과정을 공유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다양그룹의 산업 인터넷 플랫폼은 AI 등 기술을 통해 1천600개 매장과 2천300개의 원단업체를 연결하고 치수 데이터, 재료 재고 등 자원을 공유한다. 이를 통해 양복 한 벌을 만드는 데 주문부터 제작 완성까지 단 며칠밖에 걸리지 않는다.
AI 덕분에 다수의 인터넷 플랫폼, 중간 유통업체, 공급업체가 새로운 연결고리를 형성하면서 '스마트 커넥팅'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류천(劉郴) Style3D 창업자는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전문 모델' 방식으로 생산, 판매, 서비스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디자인이 완성되면 제조업체가 제판 모델로 판형을 생성하고 원단업체가 원단 모델을 이용해 디자인에 맞춰 재료를 선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가 '실'이 되어 산업의 각 단계를 이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새로운 도구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과 '미학'의 결합이 산업 발전에 새로운 이념을 더 많이 가져다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 예측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궈차오(國潮·자국 상품 애용) 패션시장 규모는 2천500억 위안(약 49조7천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디지털 기술 덕분에 중국 문화, 디자인이 중국 패션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서우쩡(葉壽增) 아이시클(之禾·ICICLE) 창업자는 "신기술을 통해 우리는 전통문화, 동양철학을 한층 더 풍부하게 표현하면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덕분에 디자이너들이 반복적인 노동에서 해방돼 가치 창출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아이시클 역시 디지털 기술 강화와 글로벌 패션 산업의 협력을 통해 고객과의 정서적 연결을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에서 다수 기업가는 스마트 공장의 업그레이드를 강조했다. AI, 파운데이션 모델 등 기술을 통해 투명하고 지속가능한 저탄소의 공급사슬을 구축해 업계에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쑨 회장은 오는 2026년까지 지속가능한 패션 시장의 비중이 6.1%까지 성장할 것이라면서 중국방직공업연합회는 기업이 상품 연구개발, 디자인, 생산, 제조 과정에서 스마트화 응용을 심화하고 녹색 소비 시나리오를 확대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