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구이양 4월5일] 따듯한 봄날,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시 훙펑후(紅楓湖) 주변에 벚꽃과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자 호수 주변으로 관광 숙박업 시범벨트가 점차 형성되고 있다.
훙펑후진 다충(大衝)촌 관커우(關口)조(組)로 들어서자 파란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건축물이 눈에 띈다. 마을 주민인 뤄중전(羅忠貞)은 자신이 운영하는 '란웨(藍悅)카페' 간판 앞에서 마을의 변화상을 소개했다.
뤄중전에 따르면 다충촌은 농촌관광이 발전해 어느 정도 유명해졌지만 관커우조는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는 이유로 그 흐름에 편승하지 못했다. 이에 마을 주민의 주요 소득원은 여전히 전통적인 농사와 축산업 또는 외지 노동이었다.

다충촌 인근에 위치한 훙펑후는 발전소가 건설되면서 생긴 인공호수로 지난 2001년 국가 4A급 관광지로 선정됐다.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독특한 경관 덕분에 주변 마을은 단시간에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휴식 명소로 입소문이 났다.
"같은 호수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 싱룽(興隆)조는 손님이 끊이지 않는데, 관커우조는 왜 찾는 사람이 없을까?" 린커중(林科忠) 다충촌 촌위원회 부주임은 이 문제를 놓고 수년째 골머리를 앓았다.
최근 수년간 국가 차원의 농촌 진흥 전략과 구이저우성의 아름다운 농촌 건설 전략에 발맞춰 구이양은 주택∙수자원∙쓰레기∙화장실 등 거주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마을 전체 76가구 중 32가구가 민박집으로 개조했으며 부대시설인 식당, 플리마켓 등도 점차 생겨나고 있습니다." 린 부주임은 관커우조에 부이(布依)족이 많다는 사실에 착안해 현지 민족문화를 기반으로 한 관광업 발전을 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문을 연 '후위안멍서(湖緣夢舍)'에는 무형문화유산 공방이 자리한다. 펜션 운영자인 리양메이(李陽梅)는 앞서 레이산(雷山), 룽장(榕江) 등지에서 민박을 운영했다가 마을 쪽의 요청으로 민박협회 기술 지도를 맡게 됐다.
오래된 집을 개조해 펜션의 정원에 들어서자 민족적 정취가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로 가득하다.
"최고의 인테리어는 바로 문화입니다." 리양메이는 얼마 전 SNS에 펜션과 호수 풍경 사진을 올렸더니 안후이(安徽) 손님 한 명이 방을 일주일이나 예약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펜션인 '톈예지·란댜오야오위안(田野集·藍調小院)'은 현지만의 느낌을 살리는 한편 창문 너머로 호수나 꽃밭이 보이도록 현대적 디자인 콘셉트를 도입했다. 덕분에 평일에도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농촌에서 거주하거나 캉양(康養∙건강한 노후를 위한 서비스),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류위(劉鈺) 훙펑후진 진장은 호수 주변 마을이 예전에는 생태 보호와 경제 발전을 놓고 고민했다면 이제는 생태 관광업을 적극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이양 다충촌처럼 농촌 숙박업에 힘입어 변화한 마을이 많다. 관련 통계를 보면 수천 채의 유휴 농가가 새롭게 활용됐다. 지난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 수는 18만 명(연인원)에 달했으며 그중 외지 관광객이 약 74%였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1.4%, 80%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전원생활이 주는 여유가 도시인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간다며 농촌 숙박업이 농촌 관광이나 농촌 건설에 새로운 동력이자 방향성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