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선양 3월6일] 랴오닝(遼寧)성 안산(鞍山) 탕강쯔(湯崗子) 온천 관광지. 한 러시아 관광객은 이곳의 온천수와 특유의 광물 진흙 요법을 체험하고 칭찬을 늘어놓았다. 그는 "중국에 처음 왔는데 온천을 즐기며 광물 진흙을 묻히는 게 매우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몸이 훨씬 가벼워졌고 어깨∙목∙무릎 통증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과 함께 랴오닝에서 광물 진흙 요법, 파라핀 요법 등을 체험한 후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으로 이동해 빙등을 감상하고 중양다제(中央大街)를 거닐며 동북 지역에서의 시티워크(Citywalk)를 즐겼다.
눈 덮인 겨울 날씨 속에서 온천을 즐기는 '빙설+온천' 체험이 관광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추이궈루(崔國錄) 옌볜춘톈(延邊春天)국제여행사 사장은 이번 겨울 시즌 이후 무비자 정책이 업그레이드됨에 따라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빙설+온천' 체험을 위해 중국 '동북 여행'을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옌볜 여행을 마친 한국인 관광객 김지연 씨는 "일본 홋카이도 등 전통적인 온천 관광지와 비교하면 설경에서 즐기는 중국의 온천 가격은 합리적이고 특색이 있는 데다 양질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쑹옌(宋艷)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문화광전·여유국 국장은 경제∙사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계속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특한 건강∙요양∙레저의 기능을 갖춘 온천∙캉양(康養∙건강한 노후를 위한 서비스) 관광이 '동북 여행'의 중요한 일환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동계 아시안게임의 열기가 더해지면서 올해 동북 지역의 문화관광 시장은 또다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1월 랴오닝성을 찾은 관광객은 총 6천893만4천400명(연인원, 이하 동일)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5.31%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른 관광 수입은 24.66% 늘어난 690억3천900만 위안(약 13조8천78억원)에 달했다.
또한 올 춘절(春節·음력설) 연휴 기간에는 2천626만3천 명이 헤이룽장성을 방문해 336억5천만 위안(6조7천300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3%, 23.8% 확대된 수치다.

'빙설+온천' 체험은 지역 경제 발전의 잠재력도 자극하고 있다. 동북 지역 여러 도시에서는 온천과 빙설 두 가지 문화관광 자원을 결합한 '대중 빙설+전 국민 온천+민속 체험'이라는 새로운 상품을 관광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한편 헤이룽장성 다칭(大慶) 두얼보터멍구(杜尔伯特蒙古)자치현의 다칭롄환후(連環湖) 온천 관광지. 눈썰매 등을 즐긴 관광객들이 두꺼운 겨울옷을 벗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노천 온천에 몸을 담근 채 뜨끈한 훠궈를 먹으며 새로운 겨울 관광 체험을 즐긴다.
다칭롄환후 온천 관광지의 한 관계자는 "온천+훠궈는 이곳에서 새롭게 선보인 특색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지에 빙설 놀이공원을 조성하고 온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 결과 지난해 총 11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 방문객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빙설+온천' 체험에 대한 호평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 소셜미디어(SNS) 앱(APP) 샤오훙수(小紅書∙RedNote) 등 중국 SNS에 후기를 올리고 자신의 여행 경험을 공유하며 색다른 체험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