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3월6일] 최근 거시 정책과 개혁 모멘텀의 꾸준한 강세를 반영하듯 '내수 확대' '주식시장 안정화' '신질 생산력 발전' 등이 중국 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키워드 1 : 내수 확대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소비재 소매판매 총액은 48조7천895억 위안(약 9천757조9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최종 소비 지출은 2024년 경제 성장을 2.2%포인트 견인했다.
현재 중국 거시경제는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선행지표에는 수요 부족 문제가 여전히 두드러진다. 또한 대외적으로도 세계 경제의 회복력이 부족하고 무역보호주의와 지정학적 갈등이 교차하는 등 수요 증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부 충격에 대응하고 경제 운영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결국 내수 확대가 관건이다. 이에 중국 중앙경제업무회의는 2025년 중점 임무를 배치하면서 ▷소비 진작 ▷투자 효익 향상 ▷전방위 내수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왕이밍(王一鳴)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은 앞으로는 소비를 통해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적' 투자에서 '인적' 투자로 전향해야만 내수 확대의 장기적 메커니즘과 효과적 제도를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재정 정책을 강화하고 재정 지출 구조를 조정해 과거 관례적으로 투자에 사용됐던 자금을 민생과 소비 진작에 투입해 주민 소비를 견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키워드 2 : 주식시장 안정화
지난해 중국 자본시장은 긍정적이면서도 큰 변화를 보였다.
지난해 역내 상장지수펀드(ETF) 규모가 3조 위안(600조원)을 돌파했고, 상장사의 배당금 규모와 환매액은 각각 2조4천억 위안(480조원), 1천476억 위안(29조5천200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거래소 시장 채권 융자액은 13조4천300억 위안(2천686조원)에 달하고 공모 부동산투자신탁(REITs)의 시가총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시장 변화는 자본시장에 관한 새로운 '국9조(國九條)' 및 '1+N' 정책 시스템, 구조적 통화정책 도구 등 일련의 주식시장 안정화 정책이 잇달아 출범하면서 꾸준히 힘을 발휘한 결과다.
중앙경제업무회의는 부동산·주식시장 안정화, 자본시장 투·융자 종합 개혁 심화, 중장기 자금의 시장 진입 병목 해결 등도 제안했다. 정책 강화는 투자자의 전망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중장기 자금의 시장 진입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장기 자금의 장기 투자' 환경을 제도적 보완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에 올 1월 중국 중앙금융위원회 판공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등 6개 부서는 공모 펀드, 상업보험 자금, 양로금 등 중장기 자금의 시장 진입 어려움과 관련해 구체적인 조치를 마련했다.
주젠디(朱建弟) 리신(立信)회계사무소 회장은 다음 단계로 상업보험 자금의 A주 투자 비율을 높이고 중장기 자금의 시장 진입 채널을 확대하는 한편 중장기 자금의 투자 수익률을 끌어올려 중장기 자금이 실질적인 이득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톈쉬안(田軒) 칭화대학 국가금융연구원 원장은 자본시장 투·융자 종합 개혁을 심화하는 것은 중국 자본시장이 융자 시장에서 투자와 융자가 균형 잡힌 시장으로 전환돼야 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행, 거래, 인수합병 및 구조조정, 퇴출 등 제도를 최적화하여 자본시장의 진정한 시장화·법치화·국제화를 이뤄야 한다고 부연했다.
◇키워드 3 : 신질 생산력 발전
지난해 증감회는 '과학기술 지원 16조'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 8조' '인수합병 6조' 등 정책 조치를 연이어 내놨다. 자본시장 제도의 포용성과 적응성을 높이고 우수 자원을 신질 생산력 분야로 집결시키기 위해서다.
정책적 지원 효과는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핵심 기술 분야의 '하드코어 테크놀로지' 기업이 잇달아 A주 시장에 상륙했다. 상장사는 인수합병 및 구조조정, 산업 통합 등을 통해 비영리 기술형 자산을 인수하고 'A+H'의 상장 형태를 탄생시켰다. 또한 전략적 신흥산업에 대한 사모펀드와 벤처 캐피털의 투자 비율도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달 증감회는 자본시장의 투·융자 종합 개혁에 관한 정책 조치를 발표했다.
양차오(楊超) 중국 인허(銀河)증권 수석 전략분석가는 "이러한 조치가 기술형 기업의 가치를 더욱 정확하게 알아채고 혁신 능력과 발전 잠재력을 갖춘 기업으로 자본 흐름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기관은 테크핀 시스템을 신질 생산력 발전의 핵심 요소로 보고 있다. 테크핀 시스템을 보완함으로써 서로 다른 발전 단계의 기술 기업에 전방위적인 융자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기술기업의 혁신과 발전을 촉진하고 나아가 신질 생산력을 육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