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한마당] 中 회족 전인대 대표, 민족 단결로 소득 증대 길 '활짝'-Xinhua

[민족 한마당] 中 회족 전인대 대표, 민족 단결로 소득 증대 길 '활짝'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5-03-05 10:37:25

편집: 朴锦花

[신화망 지난 3월5일] 산둥(山東)성 린이(臨沂)시 탄청(郯城)현 마터우(馬頭)진 마둥(馬東)촌의 샤오푸취안(肖付權, 62세)은 회족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로 올해 전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고품질 프로젝트를 통한 소수민족촌의 산업 발전 추진에 관한 제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산둥성과 장쑤(江蘇)성 경계 지역에 위치한 탄청현에는 한족 외에도 20여 개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 그중 회족은 5천 명 이상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샤오 위원이 맡은 민주제(民主街∙마둥촌 관할 자연촌)에선 회족과 한족이 어울려 살고 있다. 총인구는 2천238명, 그중 회족은 1천320명에 달한다.

지난달 26일 회족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인 샤오푸취안(肖付權∙왼쪽)이 마을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전통 풍습이 다른 두 민족이 모여 살면 마찰이 생기기 마련이다. 지난 2016년 마을 당지부 서기에 선출된 샤오 위원은 두 민족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다른 마을 간부와 함께 마을 주민을 직접 찾아다니며 한족과 회족 모두 수긍할 수 있는 마을 규약을 제정했다. 그중 중요한 내용은 '두 민족 주민은 상호 존중하고 서로 돕는다'는 것이다. 또 샤오 위원은 주민들의 문제를 즉각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총 60여 개 골목에서 신망이 두텁고 능력 있는 마을 주민을 '골목 대표'로 선정해 이웃 간 마찰을 해결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이들 '골목 대표'는 100여 건에 달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6일 현지의 민족 단결 테마 공원의 일각. (사진/신화통신)

현지 마을 주민 대부분은 소∙양 사육 및 가공, 떡 제조에 종사한다. 민주제의 메인 거리엔 크고 작은 점포 200여 개가 들어서 있다. 유사 업종 간 내부 경쟁을 줄이고 함께 발전시키는 것 역시 샤오 위원의 고민거리가 됐다.

2019년 마둥촌 당지부는 합작사 설립을 추진했다. '브랜드 통합, 판로 확대'를 돌파구로 삼으며 15개 소∙양 사육 전문 농가와 100여 개 소∙양 육가공판매기업, 판매점을 모아 규모화되고 표준화된 경영 방법을 모색했다. 덕분에 마둥촌에선 400명 이상의 주민이 근거리 취업을 이뤘고, 당해 촌집체는 16여만 위안(약 3천200만원)의 소득 증대를 이뤘다. 당지부는 또 인터넷 판매팀을 영입해 상인들의 판로를 확대했다. 소규모 장사에서 점차 규모를 확장해 가면서 회족 식품의 가공 산업이 마둥촌의 소득 증대 길을 넓혔다.

지난달 26일 민주제(民主街∙마둥촌 관할 자연촌)촌의 모습. (사진/신화통신)

샤오 위원은 마을 주민의 지갑을 두둑이 하는 동시에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촌 당지부, 촌 위원회가 잇따라 마을 내 옛 거리 두 곳을 전면 개조해 민족 단결 테마 공원을 조성하고 연못, 놀이공원, 바둑실 등을 만들었다. 마을 곳곳엔 시멘트 길이 닦였고 주민 가옥은 옛 모습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집 안팎을 깨끗하게 정돈했다.

이와 더불어 6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마터우 칭전쓰(清真寺∙이슬람 사원)도 새로 단장했다. "회족 주민뿐만 아니라 한족 주민들도 금전적으로 돕고 힘을 보탰습니다." 샤오 위원은 1405년(명나라 영락 3년)에 세워진 마터우 칭전쓰가 중국 전통 건축과 이슬람 건축 양식의 장점을 모아 세워진 고대 건축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마터우 칭전쓰(清真寺∙이슬람 사원) 내 마련된 민족 단결 교육 진보기지 외관. (사진/신화통신)

2018년 샤오 위원은 마터우 칭전쓰 관계자와 함께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과 이슬람교 교리를 적은 포스터를 제작해 마터우 칭전쓰 내에 전시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당과 정부의 목소리를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주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회족 문화에 대한 한족 주민의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샤오 위원의 설명이다.

이어 2021년 마터우 칭전쓰는 '산둥성 민족 단결 진보 교육기지'로 명명됐다. 최근 수년간 민주제는 '전국 소수민족 특색 마을', '민족 단결 진보 선진 모범 단체' 등으로 선정됐고, 샤오 위원은 2023년 제14기 전인대 대표로 선출됐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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