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톈진 10월12일] 중국의 스마트 양로 산업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중양절(重陽節·음력 9월 9일)을 앞두고 장수화(張淑華·80세)는 톈진(天津)시 진차오(金橋)가도(街道·한국의 동) 종합양로서비스센터에서 스마트 설비로 건강검진을 했다.
지난 4월 완공돼 운영에 들어간 이곳은 그가 즐겨 찾는 장소가 됐다. 기구로 운동하며 실시간으로 심박수를 체크하고, 게임을 하며 신체 상황을 평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재활운동 스마트 장비까지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건강검진 시 이곳저곳 왔다 갔다 해서 쉽게 피곤해졌던 예전과 달리 그는 "일체형 검사 장비를 통해 간단한 조작만으로 바로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며 "휴대전화로 검사 결과와 진료 권고 사항을 실시간으로 알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양징징(楊晶晶) 진차오가도 종합양로서비스센터 책임자는 스마트 장비와 노인 수요 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 초기 단계부터 세밀한 서비스 목표를 설정하고 운영 과정에서 노인 수요에 맞춰 수시로 조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곳에서는 인터넷,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기술을 종합적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비접촉식 바이탈 사인 모니터링을 통해 노인의 바이탈 데이터를 수집하고 건강 상황에 대해 스마트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서비스를 일반 가정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양 책임자의 설명이다.
이처럼 스마트 양로의 맞춤형 서비스는 점차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스마트 건강 양로 제품 및 서비스 보급 목록(2022년판)에 따르면 관련 제품과 서비스 종류가 모두 갖춰져 노인 생활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호출기가 제 목숨을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독거노인 천궈잉(陳國英)은 지난 6월 새벽 화장실에 갔다가 갑자기 현기증을 느끼고 바닥에 쓰러졌다. 위급한 상황에서 그는 착용하고 있던 호출기 버튼을 눌렀고 상황실 직원이 바로 가족에게 연락해 제때 치료받을 수 있었다.
종합노인서비스업 기업인 샤오청(小橙)그룹 부총재 우타오(武韜)는 중국 노인의 생활수준이 점차 향상되면서 양로에 대한 생각이 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 관념도 기존 의식주에서 생활의 질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로 수요의 변화와 디지털 기술의 빠른 발전이 맞물리며 '노인 맞춤형' 스마트 양로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올해 83세인 톈진시 허시(河西)구 주민 류(劉)는 은퇴 후 집 근처 가정양로서비스센터의 여러 문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곳에는 각종 활동실 외에 보조치료 기구 대여구역이 마련돼 있다. 류는 이곳의 많은 장비가 노인의 생활 수요에 적합하다며 스마트 양로 부문을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는 올해 초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했다. 스스로 몸을 일으킬 수 없었던 그는 가정양로서비스센터에서 스마트 환자용 침대를 대여했다. 그는 리모컨으로 침대 등받이를 조종해 스스로 일어나 활동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스마트 양로에 대해 여러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양로 모델로 평가하며 광범위한 시장 전망과 발전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판루이둥(潘瑞東) 톈진러링(樂聆)스마트양로서비스회사 시장총감은 앞으로 응용 시나리오, 서비스 내용을 강화하고 서비스 대응 속도를 향상시켜 더욱 다원적이고 세심한 스마트 양로 서비스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