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냥이와 쇼핑 오세요~" 펫팸족 급증에 폭풍 성장하는 中 펫코노미-Xinhua

"멍냥이와 쇼핑 오세요~" 펫팸족 급증에 폭풍 성장하는 中 펫코노미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4-10-11 10:05:43

편집: 林静

지난 4월 15일 베이징에 위치한 반려동물 서비스 브랜드 '성충(聖寵·FAVOR PETS)' 본사에서 반려동물 미용사 자격시험이 열렸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베이징 10월11일] 중국의 반려동물 산업이 매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중국의 반려동물 수가 급증하면서 반려동물을 단순히 집을 지키는 존재가 아니라 정서적 동반자로 생각하는 보호자들이 늘었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 '펫코노미(펫+이코노미)'의 빠른 성장을 촉진했다.

떠오르는 반려동물 산업의 잠재력을 본 옌진성(閻金勝)은 지난 2013년 베이징 퉁저우(通州)구에 본사를 둔 '성충(聖寵·FAVOR PETS)'을 설립하고 소매점·미용·훈련 등 반려동물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중국 국내 브랜드는 반려동물 사료·용품·건강관리 분야에서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성충'은 그 대표적인 사례로, 베이징·상하이·청두(成都) 등 도시에 2천 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반려견 및 반려묘 수는 각각 5천175만 마리, 6천980만 마리에 달했다. 같은 기간 도시 반려동물(개·고양이) 소비시장의 규모는 2천793억 위안(약 52조7천877억원)으로 증가했다. 오는 2026년에는 3천613억 위안(68조2천857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옌진성 성충 회장은 오늘날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반려동물을 등록하는 등 보호자로서의 책임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피력했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에서 8년간 반려동물 업계에 종사해온 한 관계자는 반려견을 산책시킬 때 목줄을 사용하고 반려동물이 정해진 장소에서 배변하도록 훈련시키는 견주들이 많아져 지역사회의 불편함도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베이징에 위치한 반려동물 서비스 브랜드 '성충' 본사에서 저먼 셰퍼드를 훈련시키는 조련사. (사진/신화통신)

반려동물 훈련 분야도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 기업 정보 사이트 치차차(企查查)에 따르면 중국에서 기업 이름이나 사업 범위에 '반려동물 훈련' 키워드가 포함된 기업은 2만8천 개 이상에 달했으며, 지난해에만 6천559개의 기업이 새로 생겼다.

2019년 옌 회장은 반려동물에게 규칙과 올바른 사회적 행동을 가르치고 보호자가 이들의 신체적 행동과 신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반려동물 유치원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책임감 있는 반려동물 양육'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면서 중국 사회의 반려동물 수용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반려동물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쇼핑몰·호텔·공원도 늘어나고 있다.

한 베이징 시민은 최근 쇼핑객에게 반려동물 전용 유모차를 무료로 제공하는 새로운 쇼핑몰 'DT51'에 자신의 반려견인 작은 코기를 데려갔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요! 늘 여기저기 더 많이 데려가고 싶었거든요. 유모차에 배변 패드와 뚜껑이 마련돼 있어서 반려견을 불편해하는 사람들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어요." 그의 설명이다.

우이(吳怡) 중국농업대학 동물과학기술학원 부교수는 사람과 반려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조화로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전 사회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 보호자의 책임을 규제하고 반려동물 훈련을 강화하는 것 외에도 미디어와 인터넷을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 공공의 안전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더 나은 법률과 규정을 제정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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