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창춘 8월25일] 중국의 오랜 산업기지인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가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핫 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오래된 정수장, 빈티지한 붉은 벽돌 벽, 세월을 가늠할 수 있는 오래된 공장...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각종 시설들이 최신 트렌드, 과학기술 등을 반영한 '새 옷'으로 갈아입고 현대 도시의 모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물이 나오고 있어요!" 오래된 밸브를 힘껏 돌리자 파이프에서 맑은 물이 콸콸 쏟아져 나왔다. 여름방학 기간, 창춘 수문화생태원은 현장학습을 하러 온 어린이들로 북적였다.
창춘 수문화생태원의 전신은 오랜 역사를 지닌 창춘시 제1정수공장이다. 유송(油松), 홍송(紅松) 등 고목 잎이 무성한 이곳 단지는 과거 산업화 시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108개의 역사적 가치가 있는 기계 및 장비가 예술적 가공을 거쳐 각 단지에 배치됐다. 도시를 먹여 살렸던 이 낡은 부품들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해 방문객에게 도시의 옛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창춘에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트랙터 공장이 있다. 1958년에 설립된 창춘 트랙터 공장은 한때 중국 최대의 휠형 트랙터 생산 기지였다. 총 85만 대 이상의 트랙터가 생산된 이 공장은 중국 산업사의 발전을 보여주는 이정표다. 오늘날 남겨진 42만㎡의 공장 부지는 상업·문화·주거 등 다양한 기능이 통합된 '1958 문화 크리에이티브 단지'로 부활했다. 단지 내에는 음식점, 서점, 박물관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됐다.
'자동차의 도시'답게 최근 관련 산업 관광이 업데이트돼 눈길을 끌고 있다. 창춘시는 올여름 제일자동차그룹(一汽·FAW) 문화관광 투어 1호 시범 코스를 정식 선보였다. 여기에는 1호 게이트, 제팡(解放) J7 완성차 스마트 공장, 이치훙치(一汽紅旗)문화전시관 등이 포함되며 자동차 역사, 문화 전시, 스마트 제조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를 아우른다.
쉬둥밍(許東明) 이치훙치문화전시관 관장은 정식 오픈 이후 이곳을 찾은 관광객 수가 3만 명(연인원)을 넘었다며 산업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신중국 최초의 영화제작소인 창춘영화제작소. 이곳에 마련된 옛터 박물관도 꾸준히 각광받고 있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몰입형 관람 체험은 사람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오랜 산업 기지인 창춘은 현재 관광, 산업, 문화 크리에이티브가 절묘하게 결합된 '새 옷'으로 갈아 입고 새로운 모습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