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하얼빈 8월24일] "디싼셴(地三鮮)이 제일 맛있어요." 러시아 블라고베셴스크시에서 온 한 소년(8)이 헤이허시의 한 식당에서 아버지와 점심을 먹으며 말했다. 이들 부자는 중국 음식과 헤이룽장(黑龍江)성 헤이허(黑河)시의 도시 분위기를 좋아한다며 거리가 가깝고 왕래하기 편해 자주 와서 중국 음식을 먹는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러시아 변경지역에 위치한 헤이허시는 러시아 블라고베셴스크시와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지난해 9월 헤이허시가 중국-러시아 상호 비자 면제 단체관광을 재개한 후 이곳을 찾는 러시아 관광객이 점점 늘고 있다.
많은 러시아인이 헤이허시에서 현지인처럼 아침장을 보고 아침밥을 먹으며 신선 식품과 지역 특산품을 구매하고 있다. 이제 블라고베셴스크 사람들에게는 국경을 넘어 헤어허시 아침장에 가는 것이 일상생활의 일부가 됐다.
헤이허시의 '국제 야시장'도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야시장에는 간식, 과일, 바비큐, 아이스크림 등 각종 먹거리뿐만 아니라 의류 및 생활용품도 구매할 수 있다.
헤이허시 병원을 찾는 러시아인도 늘었다. 헤이허시 제1인민의원 곳곳에선 중국어-러시아어 이중 안내판을 볼 수 있으며 외국인 진료실도 마련됐다. 병원 관계자는 연초부터 현재까지 진료받은 해외 환자(러시아 환자 위주)는 약 200명(연인원, 이하 동일), 응급실 환자는 50명에 육박했다고 말했다.
"중국-러시아 상호 비자 면제 단체관광이 전면 재개된 후 헤이허시 크로스보더 관광 열기가 계속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헤이허시 출입경 변경검사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헤이허시 통상구 출입경 인원은 44만 명을 돌파해 전년 동기 대비 160% 이상 급증했다. 지난달 하순 이후 하루 평균 관광객 수는 4천여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