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난징/광저우 8월1일] 올 7~8월 여름 관광 성수기를 맞아 중국의 랜드마크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요즘 베이징 고궁박물원의 입장권이 판매 시작 후 몇 초도 안 돼 매진되고 있다. 하루에 판매되는 입장권은 8만 장에 달한다. 여름 관광 물결은 베이징을 넘어 광저우(廣州), 상하이 등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많은 여행객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중국 여행 경험을 공유하며 '중국 여행'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냈고, 이에 따라 중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다채로운 관광 상품으로 달아오르는 '중국 여행'
중국 온라인 여행 서비스업체 씨트립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관광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여름 700만 장에 육박하는 인·아웃바운드 항공권이 예약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한 수치다.
광저우 해관(세관)에 따르면 올 7월 광저우의 하루 출입경 인원이 4만4천 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확대된 1천464만 명의 외국인 방문객을 맞이했다. 그중 무비자 입국 인원은 854만 명으로 190% 대폭 증가했다.
이 같은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은 중국의 144시간 무비자 경유 정책의 효과로 평가된다.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는 지난달 30명의 폴란드인 관광객을 맞았다. 이들 중 대다수는 중국을 첫 방문한 관광객이었다.
"이번에 쑤저우를 처음 방문했는데, 도시의 오랜 역사에 대해 배웠습니다. 저는 쑤저우의 정원 건축, 중국 전통문화와 예술을 아주 좋아합니다." 폴란드에서 온 한 젊은 관광객의 설명이다.
장화밍(張華明) 쑤저우 문화국제여행사 사장은 여행사들이 외국인 고객과 현지 생활을 직접 체험하도록 소규모·맞춤형 관광 트렌드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쑤저우 전통 연극인 핑단(評彈) 공연, 고대 운하를 유람하는 야간 보트 체험 등의 관광 상품도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내 주요 관광 도시가 인기를 끌고 있음과 동시에 새롭게 떠오르는 관광지도 있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윈난(雲南), 광시(廣西) 등지를 여행하며 유튜브·틱톡(TikTok) 등 플랫폼을 통해 이곳의 계단식 논과 하이킹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후난(湖南)성 장자제(張家界) 역시 인기다. 올 상반기 인바운드 관광객이 91만1천500명이 방문해 전년 대비 569%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발맞춰 편의성 UP
무비자 정책 확대가 인바운드 관광 성장의 중요한 촉매제로 작용했다.
뤄카이팅(羅凱婷) 광저우 해관 직원은 "중국 무비자 정책의 대상 국가와 통상구가 계속 늘어나면서 광저우에 하루 평균 약 2만 명의 관광객이 유입되는 등 인바운드 관광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장쑤성 출입경변방총검사소의 탕판룽(湯范瓏)은 "올 들어 6개월간 난징(南京) 통상구를 통해 무비자로 입국한 방문객은 1만1천 명이 넘으며, 이는 전년 동기보다 50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라 중국은 최근 몇 달간 외국인들이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전자결제 서비스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조치를 시행했다.
이 밖에 중국은 대부분의 문화·관광 명소를 대상으로 예약 없이 입장할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해 중국인은 물론 외국인 방문객의 관광지 접근성을 높였다. 예약이 필요한 명소의 경우 씨트립이 600개 이상의 국내 관광지를 대상으로 온라인 예약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의 티켓 구매를 돕기 위해 다양한 언어 서비스와 결제 방법을 지원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