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의 불꽃처럼 꺼지지 않는 '천년 도자기 도시', 中 징더전-Xinhua

가마의 불꽃처럼 꺼지지 않는 '천년 도자기 도시', 中 징더전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4-07-10 08:51:10

편집: 陈畅

[신화망 난창 7월10일] 땅거미가 내려앉자 장시(江西)성 징더전(景德鎮) 궁중가마박물관이 불빛으로 환해졌다. 박물관 내 '왕훙(網紅) 벽면'에는 궁 가마에서 빚어낸 도자기를 찾을 수 없던 명나라 '공백기(1436~1464년)' 시절의 청화자침(青花瓷枕·도자기로 만든 베개) 65점의 복원품이 전시됐다. 깨진 도자기 조각 사이로 어둠과 불빛이 뒤섞이며 역사의 빛이 스며들었다.

"'깨진 조각'은 박물관 전시품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궁중 가마의 엄격한 선별 제도로 탈락한 작품은 외부로 유출할 수 없었고 반드시 깨뜨려야 했죠." 웡옌쥔(翁彥俊) 징더전 궁중가마박물원 원장은 "정리와 복원 과정에서 이 특징을 활용해 '깨진 조각' 철학을 대중 앞에 구현해 냈다"고 말했다.

수백 년 전 페르시아 지역에서 생산된 광물질 코발트 원료인 소마리청이 고대 실크로드를 따라 징더진에서 도자기와 만나 원청화 자기를 탄생시키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지난달 24일 장시(江西)성 징더전(景德鎮) 타오양리(陶陽里) 역사문화거리구역에서 휴식을 하는 관광객들. (사진/신화통신)

명∙청 시대에 이르기까지 두채자기, 오채자기, 법랑채자기, 분채자기 등 많은 채색 자기가 등장했다. 이처럼 혁신은 징더전의 또 다른 모습으로 오늘날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징더전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되며 완전한 장작 가마 유적인 쉬자(徐家)가마에 다시 불길이 타올랐다. 6천여 점의 다양한 도자기가 태어나는 현장을 담은 인터넷 생중계 방송실은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다.

"이는 단순한 가마의 재점화일 뿐만 아니라 역사문화 유산에 대한 우리의 보호와 계승을 보여줍니다."

반평생 장작 가마를 다뤄 온 징더전시 제련무형문화유산 계승자인 위시라이(余喜來)는 이번이 쉬자가마 재건 이후 여섯 번째 작업으로 숙련된 장인과 젊은 세대를 함께 참여시켜 '전수'를 통해 문화 계승을 직접 보고 느끼게 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징더전 도자기 문화전승혁신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징더전시에는 1천899명의 시(市)급 이상 무형문화유산 계승자가 있다. 국가급은 11명, 성(省)급 이상은 190명이다. 그들은 오래된 방식을 습득하면서도 대담한 혁신을 시도하며 노후한 기법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달 25일 촬영한 징더전의 한 도자기 상점. (사진/신화통신)

이제 이 도시에 있는 오래된 가마터와 오래된 공장들은 잇따라 작업실, 창업 인큐베이터, 라이브 방송실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점점 더 많은 젊은이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에 힘입어 도자기 작품도 더 창의적인 방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해 징더전 도자기대학을 졸업한 우커판(吳可凡∙25)은 이곳에 남아 '크리에이티브'가 되기로 했다. 현대적인 그의 작품 스타일은 도자기 장터에서 많은 젊은 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도자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점차 이 도시로 몰려온다"며 "이곳에서 정착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도시가 더 많은 가능성을 가져올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징더진에서 온 도자기와 프랑스 파리에서 온 색조화장품이 선물 상자에 담겨 중국-프랑스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선물이 등장하기도 했다.

해상 실크로드의 주요 무역 상품 중 하나인 징더전 도자기는 세계가 중국을 이해하고 중국이 세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문화 코드로 자리 잡았다. 징더전은 국가 도자기문화전승혁신시험구 건설에 힘입어 창의적 디자인과 연구개발(R&D) 혁신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최근 수년간 중∙프랑스 수교 특별 선물과 유사한 융합 시나리오가 점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금도 징더전은 도자기 문화 보호∙전승 및 문화관광 산업 발전의 상호 작용을 지속적으로 촉진하며 문화를 통한 도시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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