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7월9일] 중국이 모바일 결제 편리화로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결제가 아주 빨랐습니다. 정말 편했어요."
호주에서 청두(成都)로 여행을 온 제이미, 릴리아나 부부에게 알리페이 결제는 독특한 경험으로 남았다.
지난해 중국의 모바일 결제 보급률은 86%로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은 결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았다. 노점이나 소규모 서비스 제공 업체 대부분이 현금 결제나 해외 신용카드 결제보다 모바일 결제를 선호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은 외국인들이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여러 조치를 내놓으며 신속하게 대응했다.
모바일 결제 간소화 덕분에 릴리아나와 같은 외국인 방문객은 이제 중국의 주요 결제 앱(APP)인 알리페이나 차이푸퉁(財付通∙tenpay)으로 해외 은행 카드를 쉽게 연동할 수 있게 됐다.
중국 결제 플랫폼 왕롄(網聯·NUCC)에 따르면 올 1~6월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통한 해외 카드 거래 건수는 약 3천740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배 증가했다. 전체 거래량은 약 9배 확대된 54억2천만 위안(약 1조243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결제 플랫폼은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의 지도에 따라 모바일 결제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단일 거래 한도를 1천 달러에서 5천 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연간 누적 거래액 한도를 1만 달러에서 5만 달러로 높였다.
이 같은 조치에 따라 휴대전화를 통해 편리하게 중국 여행을 즐기는 외국인들이 많아졌다.
최근 베이징외국어대학이 103개국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 7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에서의 결제가 더 편리해졌다고 답한 응답자가 86%에 달했다. 이들 중 대부분이 모바일 결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칭(重慶) 제팡베이(解放碑) 상권부터 청두 춘시루(春熙路)까지. 싱가포르에서 온 대학생 이삭은 음식·음료·숙박·티켓 등 필요한 모든 것들을 휴대전화 하나로 결제했다. 그는 싱가포르 전자지갑을 이용해 중국 고속열차·지하철 표를 구매할 수 있게 돼 놀랍다고 전했다.
천샤오밍(陳曉明) 바왕차지(霸王茶姬)쓰촨(四川)자회사의 사장은 올 초부터 중국 유명 차(茶)음료 브랜드인 바왕차지를 찾는 외국인 고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중국에서 자신이 쓰던 전자지갑을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UCC의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 전자지갑을 통한 거래 건수는 2천875만 건을 넘어섰으며 거래액은 53억2천만 위안(1조54억원)으로 집계됐다.
알리페이는 싱가포르·태국·한국 등 9개 국가(지역)에서 12개의 해외 전자지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