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톈진 5월15일]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의 당과 정계 주요 지도자들이 톈진(天津)에서 조사연구 및 좌담회를 열었다. 그들은 과학기술혁신단지, 항구, 중점 기업, 박물관을 둘러보며 징진지 과학기술 혁신 협동 및 산업 체계 융합의 최신 발전 현황을 점검했다.
톈진시 관계자는 톈진이 협동 혁신과 산업 협력 강화를 통해 신질(新質·새로운 질) 생산력 발전을 가속화하는 한편 중점 분야 협력 심화로 지역 일체화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면적이고 심화된 개혁개방으로 일류 비즈니스 환경과 개방적인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톈진이 중국 북방 지역과 국내외를 연결하는 양방향 순환을 이루는 중요한 전략적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톈진대학, 난카이(南開)대학 등이 건설한 톈카이(天開)고등교육과학기술혁신단지(이하 톈카이단지)는 곧 설립 1주년이 된다. 신규 등록 기업이 1천600개가 넘는 톈카이단지는 징진지 기술 혁신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주위빙(朱玉兵) 톈진시 과학기술국 국장은 톈카이단지의 신규 등록 기업 중 베이징과 허베이(河北)에서 온 기업은 각각 128개, 78개로 전체의 12%를 차지한다고 소개했다.
최근 베이징의 과학기술 당국의 추천을 받아 톈카이단지에 입주한 톈룬한양(天潤瀚陽)과학기술(톈진)회사는 이미 닝허(寧河)구에 공장을 건설하고 곧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허젠쥔(何建軍) 톈룬한양과학기술 책임자는 "베이징에서 연구개발하고 톈진에서 제품화하면 톈카이단지가 테스트 및 작업장과의 매칭을 도와준다"면서 본인이 베이징의 과학기술 혁신과 톈진의 선진제조 연구개발 우위가 결합해 만들어낸 효과의 수혜자라고 말했다.
빈하이(濱海)신구는 징진지 산업 협력 추진의 주요 '근거지'다. 톈진경제개발구에 위치한 SEW-전동설비(톈진)회사가 총 1억5천만 달러를 투자해 건설한 스마트 장비 센터에선 마지막 설비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고 다음 달 정식 가동될 예정이다. 회사 책임자는 해당 프로젝트가 독일 스마트 제조 전자제품의 현지화 생산을 계속 유치할 것이라면서 신규 생산 능력이 30만 대(세트)에 달해 징진지 지역 더 나아가 중국 전체의 스마트 장비제조 산업 업그레이드에 시스템적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 시스템의 융합은 편리하고 빠른 교통이 뒷받침돼야 한다. 얼마 전 1천700여 대의 수입 상품차를 실은 자동차 원양 로로선인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SAIC) 안지선청(安吉申誠∙ANJI SINCERITY)호가 처음으로 톈진항 환추(環球)로로부두에 정박했다.
왕즈난(王志楠) 톈진시 교통운수위원회 주임은 징진지의 해상 '문호'로서 톈진항의 스마트 녹색허브 항구 건설이 또다시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고 소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대형 컨테이너 설비의 자동화 비중은 60%를 넘었고 코크스 화물류 현장 작업은 100% 청정 운송을 이뤘다. 또 중국 북부 지역 최대 크로즈모항인 톈진국제크루즈 모항의 운영 재개로 국제크루즈선의 운항이 이어지고 있다.
항구뿐만 아니라 베이징-톈진-슝안(雄安)은 30분~1시간 통근권을 형성하고 있다. 징진지 주요 도시 간 이동 시간은 1시간~1시간30분으로 단축되면서 문화관광과 민생∙산업 협동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톈진 빈하이신구에 자리 잡은 국가해양박물관은 이미 징진지 지역 시민과 여행객의 주요 방문지가 됐다. 올해 노동절(5월 1일) 연휴 기간 국가해양박물관 입장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늘어난 16만1천200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외지 관람객은 14만8천200명으로 전체의 91.94%를 차지했다.
국가해양박물관에서 10여㎞ 떨어진 중촹(中創)스마트콜드체인회사의 냉동식품, 과일, 유제품 등 신선화물은 징진지 각지의 대형 식품 도매시장으로 보내진다. 해당 회사가 위치한 톈진둥장(東疆)종합보세구에는 이미 600여 개 콜드체인 산업사슬 기업이 운집해 명실상부한 징진지의 '도시 냉장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