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샤먼 1월31일]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 쥔잉(軍營)촌이 2년간의 차밭 탄소흡수원(카본싱크)을 1만4천여 위안(약 260만원)에 팔았을 때 마을 사람들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차를 재배하면서 '공기'를 팔 수 있다고?
쥔잉촌 관계자는 탄소흡수원이라는 말조차 생소했다면서 "적은 돈이지만 농업에 또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5월 5일 샤먼재산권거래센터는 중국 최초의 농업 탄소흡수원 거래플랫폼을 구축하고 첫 농업 탄소티켓 2장을 발행했다. 샤먼 인루(銀鷺)식품그룹이 샤먼 농업 탄소흡수원 거래 플랫폼에서 해당 탄소티켓을 획득한 롄화(蓮花)진 쥔잉촌∙바이자오츠(白交祠)촌의 농업 탄소흡수원을 구매했다.
농업 탄소흡수원은 농업 생산 과정에서 농업 재배∙식생 회복 등의 조치를 통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과정이나 메커니즘을 말한다. 농업 탄소티켓은 제3자 기관이 모니터링과 평가를 통해 소유권이 확실한 농작물에 대해 보고서를 제출함으로써 일정 범위 내의 농업 탄소흡수원 규모를 집계한 증명서다.
샤먼재산권거래센터 농업 탄소흡수원 거래플랫폼은 농업 탄소흡수원 개발∙측량∙거래∙등록 등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쥔잉촌의 차 재배 면적은 약 433㏊가 넘는다. 역외 비지(飛地∙한 국가(도시)의 영토로서 다른 국가(도시)의 영토에 둘러싸여 존재하는 땅)를 제외한 381㏊가 차밭 탄소흡수원 인증 체계에 편입됐다. 약 0.07㏊당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 약 0.2076t(톤)을 기준으로 첫 인증∙거래된 2020년과 2021년 쥔잉촌 차밭의 탄소흡수원은 2천500t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먼재산권 거래센터는 해당 탄소흡수원을 t당 6위안(1천116원)의 가격에 판매했다.
쥔잉촌과 이웃한 바이자오츠촌도 함께 첫 농업 탄소흡수원 시행마을로 선정돼 차밭 약 136㏊가 탄소흡수원 거래에 편입됐다.
쥔잉촌과 바이자오츠촌은 샤먼시 서북부 평균 해발 1천m 정도에 위치한 마을이다. 수년간 차 재배를 위주로 한 두 마을은 생태환경이 뛰어나 줄곧 현지의 인기 농촌 관광지가 됐다.
황첸(黃茜) 샤먼재산권거래센터 부사장은 센터는 롄화진을 시범지역으로 농업 차밭 탄소흡수원의 생태 지도를 만들었다면서 앞으로 '농업 탄소 거래+농촌 진흥'을 실현하는 샤먼 '모델'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페이궁(李培功) 상하이 리신(立信)회계금융학원 교수는 농업 탄소흡수원 거래플랫폼의 가격 발견(하나의 자산에 대해 공통 가격을 결정하는 행위) 기능을 통해 전통시장에서의 차밭 수익성 부족을 메꿀 수 있다면서 현지 주민은 전통시장에서 찻잎을 파는 동시에 농업 탄소흡수원 거래플랫폼에서 '공기'를 팔아 '이중' 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