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월30일] 베이징시가 지난해 외부 압력과 내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
최근 막을 내린 베이징시 양회에 따르면 베이징의 지난해 지역총생산(GRDP) 성장률은 5.2%로 당해 연초 목표치보다 0.7%포인트 초과 달성했다. 1인당 GRDP, 노동생산율 등 주요 지표도 중국 성(省)급 지역 중 가장 우수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대 프로젝트' 속속...투자 잇따라
베이징예술센터, 베이징도시도서관, 베이징대운하박물관이 4년여에 걸쳐 완공됐다. 이로써 2023년 베이징의 주요 건설 프로젝트가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베이징은 지난해부터 파격적인 조치를 통해 투자를 효과적으로 확대하고 경제의 꾸준한 반등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투자에 속도가 붙었고 품질과 효율성도 올랐다.
2023년 베이징의 하이테크 산업 투자는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혁신 분야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자오(亦昭) 바이오의약 파일럿 테스트 연구개발 생산기지가 정식 생산에 들어갔고 '일남일북(一南一北)' 두 개의 로봇산업 단지가 건설됐다. 또한 징둥팡(京東方·BOE) 6세대 신형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라인도 건설돼 고품질 프로젝트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현대산업 시스템 육성을 가속화하고 있다.
왕사오펑(王少峰) 베이징 펑타이(豊台)구위원회 서기는 각종 자원을 전면적으로 통합하고 프로젝트 투자, 특히 주요 프로젝트 건설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징의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보다 4.9% 증가했다.
◇최적화 거듭한 비즈니스 환경
베이징은 2023년부터 기업 및 대중에게 더 나은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개혁 임무 버전 6.0'을 적극 추진했다. 여러 장의 허가증을 한 장의 종합허가증으로 통합하는 제도인 '일업일증(一業一證)', 서비스 일괄처리 정부 서비스 등 '일체화 종합 감독관리'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12월 28일, 샤오미자동차가 베이징에서 첫선을 보였다. 샤오미자동차는 향후 15~20년 내 세계 5위권 자동차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샤오미그룹 관계자는 베이징시 정부가 생산을 든든히 뒷받침해 줄 것이라며 이미 형성된 산업 클러스터도 견인차 역할을 해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비즈니스 환경이 꾸준히 최적화 및 업그레이드됨에 따라 베이징을 거점으로 삼는 외자·외국기업도 속속 늘고 있다. 세계적인 항공기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는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 임공경제구(臨空經濟區)를 거점으로 매년 250대의 엔진을 수리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했다. 일본의 공압부품 제조업체 SMC는 6억 위안(약 1천116억원)을 투자해 약 4만㎡ 규모의 연구개발(R&D) 테스트 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베이징의 신규 기업은 전년보다 20.3% 증가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 내 전체 기업 수는 211만 개를 상회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새로운 질적 생산 산업 강화
QR코드를 스캔하고 인증한 후 차량 문을 열고 착석한다.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여정 시작'을 클릭하면 무인 택시가 계획된 경로에 따라 출발한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베이징의 모습은 더 이상 새롭지 않습니다." 베이징의 직장인 류창(劉强)의 말이다.
지난해 베이징의 고급 자율주행 시범 구역이 160㎢ 연속 운행을 실현하고 440㎢의 후속 구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눈여겨 볼 부분은 미래 산업 중 하나인 '스마트 모빌리티'가 베이징에서 미래 산업의 실행 계획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베이징은 미래 정보·건강·제조·에너지·재료·공간 등 6개 분야에 포커스를 맞추고 범용 인공지능, 6G, 스마트 모빌리티, 양자 정보 등 20개 미래 산업 배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층 뜨거워진 소비 '열기'
베이징은 국제소비중심도시 건설을 지속 추진했으며 공급 측 구조개혁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다. 이 기간 새로 오픈한 대규모 상업 시설의 면적은 240만㎡에 육박했다.
지난해 베이징은 25개에 달하는 '소비 시즌' 중점 활동을 전개했고 3천여 개의 소비 촉진 프로모션도 연중 내내 진행했다. 신에너지차 보조금 정책을 통해 관련 소비를 40% 이상 끌어올렸다. '녹색 소비쿠폰' 100만 장을 발행해 녹색·스마트 상품 분야에서 50억 위안(9천300억원)이 넘는 판매액을 기록했다. 100여 차례의 대규모 공연이 열렸고, 관중은 100만 명(연인원)을 넘어섰다.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베이징 시장의 총 소비액은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올해 베이징시 정부업무보고는 국제소비중심도시 건설을 심화하고 전통 상권의 변혁과 업그레이드를 확고히 추진하며 싼리툰(三里屯)을 포함한 4개의 국제소비체험구 건설을 제안했다. 또한 전략적 신흥산업과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새로운 시대의 수도 발전과 새로운 성과를 거두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