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월26일]왕판(王帆) 외교학원 원장 겸 중국국제관계학회 부회장은 최근 신화망(新華網) 제14회 ‘종론천하(縱論天下)’ 국제 문제 세미나에 참석해 2023년 요동치는 국제 정세에서 중국 특색의 대국 외교가 전방위적으로 추진되면서 국제적 혼란상에 확실성을 불어넣었다며 중국은 막막한 세계의 내비게이션∙등대 및 질적 성장의 지속적인 동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신화망 제14회 ‘종론천하’ 국제 문제 세미나가 최근 베이징 신화망 본사에서 개최되었다. 왕판(王帆) 외교학원 원장 겸 중국국제관계학회 부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왕 원장은 지난 1년간 치열한 경쟁, 일부 국가의 ‘작은 뜰에 높은 담장’ 만들기,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과 같은 국제적 배경 아래에서 중국 특색의 대국 외교가 전방위적으로 추진되면서 국제적 혼란상에 확실성을 불어넣었고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중국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충분히 보여줬으며 하이라이트가 돋보여 세계가 주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중국 외교의 특징을 5가지로 간추려 설명했다.
첫째, 선도. 중국 외교의 선도는 우선적으로 정상외교의 선도를 꼽을 수 있다. 2022년 말 중국 지도자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데 이어 중국과 이란 지도자가 2023년 2월 베이징에서 만나 사우디와 이란의 화해를 위한 정치적 기초를 다졌다. 중국 정상외교는 중동지역의 역사적 화해를 이끌어 냈다. 2023년 5월 시안(西安)에서 열린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서는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메커니즘을 구축해 보다 긴밀한 중국-중앙아시아 운명공동체 건설을 위해 강한 동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2023년8월 21일부터 24일까지 제15차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국빈 방문했다. 2023년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은 고품질 ‘일대일로’ 공동 건설의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
제1회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주장과 이념은 널리 인정받았고, 중국의 건설적인 대국 역할이 더욱 부각되었다. 정상외교는 변화와 혼란이 교차하는 세계에서 책임지는 대국으로서 중국의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둘째, 포용. 친성혜용(親誠惠容∙친하게 지내고 성의를 다하며 혜택을 나누고 포용한다) 이념이 뿌리를 내리면서 주변국 외교가 새 국면을 열었다. 2023년은 시 주석이 주변국 외교 이념 ‘친성혜용’을 제시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은 주변 국가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폭넓게 수립하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엽합) 국가, 중앙아시아, 미얀마∙라오스∙태국∙캄보디아∙베트남 등 메콩강 유역 5개국과의 운명공동체 건설을 추진해 왔다. 중국의 주변국 외교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셋째, 성장 속도. 일대일로 건설이 힘차게 추진되면서 세계 경제의 질과 속도를 높였다. 세계은행(WB) 연구보고서는 일대일로 공동 건설 하의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가 모두 시행된다면 2030년에 이르러 매년 전 세계 GDP의 1.3%인 1조6000억 달러의 수익이 발생하며, 이 중 90%는 파트너국이 나눠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대일로 공동 건설은 전면적으로 심화, 확장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상호 연결 수준을 높이고 국제 투자∙무역의 번영과 발전을 촉진해 국제 정세에 더 많은 확실성을 더해주고 있다.
넷째, 회복. 2023년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중미 정상회담은 긍정적이고 포괄적이며 건설적이며 중차대한 현실적 의의와 심원한 역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미가 함께 짊어진 대국의 책임을 명확히 했고 미래지향적인 ‘샌프란시스코 비전’을 도출했으며 중미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다섯째, 외연 확장. 신흥 경제 5개국 협의체인 브릭스가 신규 회원국을 받아들였다. 브릭스 설립 이후 협력 기초가 점점 다져지고 영역이 점차 확장되고 있다. 중국이 제안한 ‘브릭스+’ 협력 모델은 모든 회원국의 적극적인 지지와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브릭스 5개국 정상은 지난해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제15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브릭스 외연 확장을 위한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왕 원장은 중국의 외교적 성과가 눈에 띄지만 직면한 위험과 도전도 무시할 수 없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경쟁은 여전히 국제사회의 주류이며 서로 다른 다양한 발전 노선과 모델의 경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데다 일부 국가는 일원화된 모델로 다원화된 발전모델을 대체하려고 하고 있다.
둘째, 거시적 관점에서 이야기하자면 현재 국제 정치의 전환기 및 100년 만에 처음 있는 큰 변화가 서로 겹치면서 국제 정세에 변화가 발생했다. 국제 정치의 전환기에 대국 간 관계에는 종종 추세적 긴장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배경에서 일부 분야의 경쟁, 가령 첨단기술 경쟁은 과열 단계로 접어든다. 첨단기술 분야에서 두 개의 병행 시장이 분명히 나타났는데 병행 시장과 교차 시장 사이에는 완전히 경계가 분명하지 않으며 실제로도 교차하고 있다. 이러한 결합, 그리고 끊임없이 나타나는 새로운 조합과 분열은 중국의 발전에도 부담을 준다.
셋째, 국제사회에는 국가별 위협을 공통의 위협보다 우선시하는 잘못된 인식이 있다. 일부 국가는 국가별 위협을 과장해 많은 공통 위협이 무시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특히 비전통적 안보 위협이 심각하게 과소평가된다. 일부 대국은 의식적으로 책임을 전가하면서 중국을 선진국으로 편입하려고 하는데 그 본심은 중국을 인정해서가 아니라 중국의 능력으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책임을 중국에 떠넘기려는 것이다.
넷째, 중국이 직면한 일부 여론 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서구의 이른바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이 사실상 '탈중국화'로 바뀌면서 중국의 해외 이익 보호가 난제에 직면했다. 중국은 국제 경제 및 국제 무역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개방을 이야기하지만 서구의 일부 전통 선진국은 실제로 낮은 수준의 봉쇄를 지지하면서 보호무역주의를 펴고 있다. 중국은 진정한 다자주의를 주창하지만 일부 선진국은 가짜 다자주의’, ‘소그룹 다자주의’를 강력하게 주장한다.
원문 출처:신화망